또 다른 경로의 통합: 호주의 재정착난민제도와 카렌족 난민들의 통합에 대한 연구 (Other Paths for Integration: Australian Refugee Resettlement Policies and Karen Refugees’ Integra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문화인류학 / 52권 / 2호 / 191 ~ 245페이지
· 저자명 : 이상국

초록

이 연구는 호주에 재정착한 카렌족 난민이 현지 사회에 어떻게 통합되어 나가는가를 다룬다. 호주 정부는 난민의 유입규모를 관리하고, 통합을 표방하지만 난민들의 개별성과 고유성을 삭제하며 현지 사회에 빠르게 동화될 수 있도록 정착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연구는 종단연구로서 시공간을 확장하며 재정착난민의 도착 전 삶의 궤적, 도착 후 통합과정, 수용국과 본국을 오고가는 초국주의 기획을 강조하며 난민의 통합을 이해한다. 난민은 수용국에 오기 전 제한된 환경 속에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초국적 이동성을 실천하며, 미래의 호주를 욕망한다. 수많은 시도와 좌절과 기다림 끝에 이들은호주에 재정착돼, 정부의 정착지원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으며 통합의 과정을 거친다. 과거와미래, 호주와 미얀마의 시공간 전략속에서 직업을 구하고, 종교와 종족 공동체를 생계추구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는다. 이 연구는 종족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종족 공동체가 사회적 연계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더 나아가 초국적 연계를 통해 난민들의 수용국 사회 통합과정도 관리해나간다는 점을 밝힌다. 이 연구는 종족 공동체가 역사 자원을 활용하여 호주의 정신을 드러낸다는 국가현충일에 정당한 자격을 인정받고 참여하는 사례를 통해호주 민족주의의 한복판을 공략하여 만든 틈새에 재정착난민이 수용국 사회의 정당한 자격을 갖춘 구성원으로 참가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연구는 재정착난민이 국가의 통합지원정책프로그램의 단순한 대상자가 아니라, 국가가 만들어 놓은 장에서, 국가를 이용하여, 또 다른 경로의 통합을 구축해나가는 주체적 당사자라는 것을 드러낸다.

영어초록

In this study I explore how Karen refugees have resettled in Australia. Australia has imposed a quota on the number of humanitarian entrants and operates the settlement programs that are intended to facilitate the full– scale integration of resettled refugees into the host society, based upon a seemingly assimilationist perspective. Through a longitudinal method, I trace the resettled refugees’ life trajectories over a span that includes both before and after their arrival in Australia, and I investigate the integration processes and the transnational life strategies, expanding time–space frameworks. The refugees had already prepared themselves to be resettled in the host society by maximizing limited resources to their advantage, equipping themselves with relevant knowledge and skills, practicing cross–border mobility and most importantly, imagining Australia in their narratives and practices. In a process of trial and error, they go through integration processes with the government’s assistance, seek employment in the context of of transnational life plans that include living in Australia and Myanmar, and place the ethnic community at the center of their everyday lives. This study sheds new light on the roles of the ethnic community by revealing how it develops social and transnational connections and engages in refugees’ integration processes as a legitimate player. In particular, the study demonstrates how the refugees encroach into and dismantle a core of the host society, to the extent that resettled refugees can claim their rights as legitimate members; this is illustrated through the case of the refugees’ participation in the ANZAC day event. The study argues that resettled refugees do not remain the subjects of the government–promoted integration but make use of the state ’ s assistance programs as they shape their own trajectories of integr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