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의 기록과 기억 －딘 큐 레의 작품을 중심으로 1 (Records and Memories of the Vietnam War: Focusing on the Dinh Q. Lê)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덕성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과학연구 / 39호 / 39 ~ 63페이지
· 저자명 : 최태만

초록

이 논문은 베트남전쟁에 대한 미국의 공식기억과 헐리우드 영화가 만들어낸 의사 pseudo 기억에 문제를 제기한 딘 큐 레의 작품을 대항기억counter-memory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베트남을탈출한 보트피플로서 베트남계 미국인인 딘 큐 레는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베트남전쟁 관련 이미지를 수집하였다. 전쟁 기간 서방의 종군사진작가들이 포착한 역사적 장면과 헐리우드 영화가 생산한 스펙타클, 남베트남의 민족해방전선에서 게릴라 전사이자 종군화가로 활동한 화가들의 전쟁 스케치는 베트남전쟁의 기록이란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기록에서베트남인들의 기억이 배제되거나 탈락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공식기록 너머에 있는 기억을 찾아서 사진직조, 서로 다른 입장과 태도의 병치란 방법을 활용한다. 역사적 기록물인 종군사진과전쟁 스케치를 베트남 시장과 골동품 가게에서 수집한 베트남인들의 평범한 기념사진과 병치, 교차, 직조한 콜라주로서 그의 작품은 미국은 물론 통일베트남의 공식기억을 위반하면서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 연구의 의의는 50여 년 전에 끝난 전쟁의 기억을 소환하여 재현하기보다서로 충돌하는 기억의 틈새에 방치, 망각된 기억을 되살려 전쟁을 다시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했다는 데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work of Dinh Q. Le, who challenges the official American Memory of the Vietnam War and the pseudo-memories generated by Hollywood films. It focuses on his presentation of counter-memory through the weaving and juxtaposition of diverse memories. As a Vietnamese- American who fled Vietnam as a boat person during the Cambodian invasion, Dinh amassed images related to the Vietnam War to affirm his identity. The historical scenes taken by Western war photographers, the spectacles produced by Hollywood films, and the war sketches by artists who were guerrilla soldiers and painters for the National Liberation Front of South Vietnam serve as significant records of the Vietnam War. However, aware that Vietnamese memories are often excluded or omitted from these records, Dinh explores the potential of memory beyond the official accounts by weaving photographs and juxtaposing different perspectives and attitudes, thereby emphasizing discontinuity and disjunction. By juxtaposing, intersecting, and weaving historical war photographs and sketches with ordinary commemorative photos sourced from Vietnamese market and antique shops, his works transgress the official memories of both America and unified Vietnam, blurring the boundaries between reality and fiction. The meaning of this study lies in revealing that Dinh's works, rather than merely recalling and reproducing the memories of war that ended over 50 years ago, revive neglected and forgotten memories within the gaps of conflicting narratives, prompting a reconsideration of the wa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