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개혁가 볼프 폰 바우디신(Wolf von Baudissin)과 1950년대 서독 연방군 개혁 (Wolf Graf von Baudissin and the West German Military Reform in the 1950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효원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와 세계 / 40권 / 237 ~ 267페이지
· 저자명 : 문수현

초록

군대와 사회의 관계에 천착한 연구자로 먼저 데트레프 발트(Detlef Bald)를 꼽을 수 있다. 그는 나치라는 과거사, 국제적인 상황,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세 가지 축이 연방군 형성을 규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9년 전의 시기에 대해서는 이러한 세 축이 어떻게 상호 긴장 관계를 구성하고 있었는지 서술하기보다 군대 내 전통 세력들의 잔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이 시기에 있었던 군대 개혁 시도들에 대해서는 소략하고 있을 뿐이다. 마틴 쿠츠(Martin Kutz)의 경우 2차 대전 후 재건된 연방군이 적어도 법적이고 제도적인 장치의 측면에서는 군대 내 전통 세력과의 힘겨루기에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역시 사료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 본격적인 연구는 아니다. Martin Kutz, "Militär und Gesellschaft im Deutschland der Nachkriegszeit", in Militär und Gesellschaft im 19. und 20. Jahrhundert, ed. Ute Frevert (Klett-Cotta, 1997), pp. 276∼277.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자유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군인으로서, 그리고 군사 이론가로서 일생을 보냈던 바우디신의 활동과 사상을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에 초점을 두고 살펴봄으로써, 1968혁명 이전 연방군에 대한 단선적인 상을 제공하고 있을 뿐인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양심적 병역거부, 군가산점, 병역 특혜 등 군대를 둘러싼 갈등, 정확히 말해 개인의 자유와 국가 시민으로서의 의무 간의 갈등을 어느 사회보다 첨예하게 경험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1950년대 있었던 서독 군대 재편 과정을 중심으로 하여 바우디신의 활약상을 전체적으로 개관하고, 다음으로 군대 개혁과 관련된 그의 핵심적인 사상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결론에 이르고자 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discusses the debate on the formation of the West German military by focusing on the activity and ideas of the military reformer Wolf von Baudissin in the 1950s. For the most part, the critical debates about the West German army before the 1968 revolution have tended to center around the question of close affinity between the Wehrmacht, the military under the Nazi dictatorship, and the Bundeswehr, the West German army. This paper proposes to understand this relationship in the context of the conflict between continued authoritarianism within the German military and the drive to democracy in postwar German society.
The military reformer Baudissin was placed under two conflicting pressures. On the one hand, he was under the persistent influence of the conservatives within the military. On the other hand, he had to struggle for the existence of the German military itself, since most of the West German people were exhausted with the military during the Nazi dictatorship.
The ideas of Baudissin, 'regulation by inner feeling' and 'the citizen in uniform' constituted the backbone of the Himmeroder protocol, the so-called Magna Carta of the German military, and the law on soldiers which was enacted in 1956. The fact that his reformative ideas could be ratified tremendously helped the reluctant German people to accept the remilitarization. Ironically, this success in enactment of his ideas undermined his position within the Defense Ministry: he couldn't maintain his position in the Defense Ministry which was dominated by the conservative wing, because the antipathy toward the military provided strong support for the democratization of the German military. Although he was forced take a step back from the Defense Ministry, his reformative ideas were repeatedly referred to and became the foundation for subsequent military refor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