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국제작가회의와 조선 문인들의 '문학의 옹호' (The Influence of International Congress of Writers for the Defence of Culture on the writers of Chosu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춘원연구학회
· 수록지 정보 : 춘원연구학보 / 22호 / 135 ~ 154페이지
· 저자명 : 안서현

초록

이 글은 1930년대 국제작가회의에 관한 담론들을 모아 살피며, 그것을 통해 작가들의 ‘불가능한’ 반파시즘 운동에 대한 비평사적 재구성을 시도하였다. 과거 코뮌테른과 연관되어 주로 카프 연구자들의 관심을 샀던 국제작가회의는 실은 구인회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하였다. 당시 국제작가회의가 지닌 의미가 반파시즘이라는 국면에서의 좌우 연합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에 가장 가까운 형태는 김기림을 비롯한 『조선일보』의 문인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당시 학예면에서 일제히 당시 프랑스 행동주의 문학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기림이 기교주의에서 행동주의로 자신의 문학 노선을 바꾼 것은, 임화도 적극적으로 평가하였듯이, 당시 프랑스 작가들에게서 영향을 받아 조선의 현실에 맞는 ‘문학의 옹호’의 논리를 발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상이 아쉬워한 것처럼 국제작가회의가 당시 조선 문인들에게 불러온 감정은 일본 작가들처럼 공동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문제였다. 이에 함대훈은 『조선일보』 지상에서 이러한 국제작가회의에 공명하는 행동을 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문인 단체 결성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제 파시즘의 강화로 인해 작가들은 반파시즘이 아니라 파시즘에 의한 동원이라는 운명 속에서 ‘조선작가대회’가 아니라 ‘문인보국대회’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비극적 아이러니를 이태준은 유명한 「해방전후」에서 포착해놓았던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d the influence of 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Writers on 1935, and through it attempted to reconstruct the 'impossible' anti-fascist movement of chosun writers. 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Writers, which was mainly interested in connection with Communist International, considering the meaning of the alliances of left and right in the face of anti-fascism. Trial of alliance in literature could be found in writer-journalist group that worked for the Chosun-Ilbo, including Kim Ki-rim. They expressed interest in French activist literature under the banner of the Defence of Culture. But they could not join th 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Writers in Paris because of arrogence of facism of Empire Japan. Due to the strengthening of Japanese fascist regime, writers was mobilized by facist power rather than defense literature from facism. This ironic history was capured by Lee Tae-jun in the famous fiction ‘before and after the liber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