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언행록』의 형성과정과 제자들의 ‘퇴계’ 인식 (A Study on the Creation Process of Toigyeeonhaeongrok and the Pupils' Perceptions of “Toigy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영남퇴계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퇴계학논집 / 17호 / 179 ~ 222페이지
· 저자명 : 정우락

초록

본 논의는 도산서원에서 발간된 이수연본 『퇴계언행록』의 형성과정과 구성상의 특성, 이 책에 나타나는 제자들의 퇴계관, 이 책이 지닌 의의와 한계 등을 두루 다룬 것이다. 임영의 『퇴계어록』, 권두경의 『퇴도언행통록』을 거치면서 형성된 이수연의 『퇴계언행록』은 권두경본에서 보이는 번거로운 것을 다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개편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수연의 『퇴계언행록』에는 권두경본을 수용한 부분도 있고, 刪去한 부분도 있으며, 수정하고 보완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체계와 함께 당대적 기록을 중시하며 김성일의 퇴계관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시각은 권두경본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퇴계언행록』은 「학문」과 「독서」를 중심으로 한 논리 체계를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논례」와 「교인」을 중심으로 한 서술 체계 역시 갖추고 있다. 이것은 퇴계가 지식과 실천을 동시에 온전히 했다는 제자들의 퇴계관이 작동한 결과다. 그리고 『퇴계언행록』에는 기본적인 자품의 중요성, 위대한 학자의 일상 강조, 김성일의 퇴계관 부각이라는 의의 내지 한계 역시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퇴계의 학자적 면모 이면에 자품과 일상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의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계언행록』은 한계 또한 뚜렷하다. 김성일의 전언을 가장 많이 채택한 것이 그것인데, 이 과정에서 조목이나 류성룡은 현저하게 약화되거나 배제되고 말았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d the creation process and organizational features of Toigyeeonhaeongrok in the version of Lee Su-yeon published by Dosanseowon, his pupils' views of Toigye in the book, and the significance and limitations of the book. The Lee Su-yeon version of the book was completed through Toigyeeorok by Yim Yeong and Toidoeonhaengtongrok by Gwon Du-gyeong. It was reorganized to trim the cumbersome parts of the Gwon Du-gyeong version and correct the wrong parts in the version, which is why it accepted the Gwon Du-gyeong version in some parts, deleted unnecessary parts in the version, and revised and supplemented other parts in the version. It, however, followed the Gwon Du-gyeong version in that it put an emphasis on the chronicles of the times along with the basic system and tried to highlight Kim Seong-il's view of Toigye.
Toigyeeonhaeongrok has a logic system around "study" and "reading" and, at the same time, a narration system around "Nonrye" and "Gyoin," which is the result of his pupils' view of Toigye that he fully mastered both knowledge and practice simultaneously. The book also has its share of limitations including the importance of basic disposition, emphasis on the daily life of a great scholar, and highlighted view of Toigye by Kim Seong-il. They indicate that there were Toigye's disposition and daily life behind his scholarly aspects. In spite of such significance, however, the limitations of the book are clear. It adopted Kim Seong-il's words most, while considerably weakening and excluding those of Jo Mok and Ryu Seong-ryon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