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 성리학자들의 인仁사상에 관한 소고 (A Brief Review on Benevolence of Neo Confucian Scholars during Song dynas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국학진흥원
· 수록지 정보 : 국학연구 / 28호 / 209 ~ 236페이지
· 저자명 : 이치억

초록

공자가 인仁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않음으로 인해, 후대 유학자들에 의해 인은 다양한 표현으로 해석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정명도의 ‘만물일체’와 주자의 ‘마음의 덕, 사랑의 이치’, ‘천지생물지심’이라는 인에 대한 언설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분석‧종합했다.
송대 신유학자들은 『논어』에 나타난 인에 대한 언설을 인의 정의가 아닌 실천 덕목으로 받아들이며, ‘사랑’을 직접 ‘인’이라고 할 수 없음을 주장한다. 사랑은 인자의 마음이나 행위에서 드러나는 특성이지 인 그 자체는 아니다. 인은 인간의 본성으로서, 주자에 따르면 그것은 ‘마음의 덕(능력)이자, 사랑의 이치(心之德, 愛之理)’이다. 송대 유학자들은 종종 그것을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근거라는 의미에서 ‘씨앗’이나 ‘뿌리’에 비유했다.
마음의 덕, 사랑의 이치로서의 인의 실질적 내용을 주자는 ‘천지가 만물을 살게 하는 마음(天地生物之心)’이라고 표현했다. 실로 만물을 생으로 인도하는 마음이 있기에 생명이 존재하고 만물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인은 생의 원리 또는 생의 근거가 된다. 또 사람은 천지가 만물을 살게 하는 마음을 그대로 받아 태어난 존재이므로, 그 마음의 다른 표현이 바로 정명도가 말한 ‘만물을 하나로 여기는 마음’이다. 이는 마치 부모가 자식을 하나로 여기는 마음에 비유할 수 있다.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자기의 마음으로 삼는다면 형제가 따로따로 분리된 존재가 아닌 나와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만물의 부모인 천지의 마음을 헤아려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면 만물이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닌 하나임을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만물을 하나로 여기는 마음이 지극한 사랑의 이치와 다르지 않다. 이와 같이 송대 유학자들의 인에 대한 이론은 각각 표현을 달리하고 있지만 하나의 의미로 귀결되고 있다.

영어초록

Since Kongzi never gave an definition on , later confucian scholars have attempted to explain with various aspects. This study analyze ‘benevolence’ mainly focusing on remarks and comments in ‘unity of all beings’ by Mingdao, and ‘virtue of mind, reason of love’, ‘mind that giving life to all beings’ by Zhu Xi.
Confucian Scholars during Song dynasty accepted remarks on benevolence more as practical virtues than theocratical definitions. They insisted that ‘benevolence’ is not exactly considered as ‘love’. ‘love’ is the revealed characteristics of mind and behaviors, not exactly ‘benevolence’ itself. ‘Benevolence’ is the human nature, according to Zhu Xi ‘Benevolence’ is the virtue, ‘love’ is the reason(心之德, 愛之理). Confucian scholars at the period of Song dynasty often analogized ‘benevolence’ with ‘seeds’ or ‘roots’ of loving others which is the reason for loving others.
Actual themes on the virtue of mind, the reason of love, Zhu Xi articulated ‘benevolence’ as ‘mind that all beings can live.’ There exists mind that lead all beings to live in harmony with everything else, that is, principles of life. Human beings are born with ‘mind considering everything as one’ as Mingdao explained. This can be compared that parents consider their children as parents themselves, which could be extended to the relationship to siblings. Individuals are not separated but rather connected. For such reasons, figuring out mind of all beings that are parents of everything, can awaken myself and realize that all beings are not separated but connected one. Mind considering all beings as one is not different from reason of love. Confucian scholars during Song dynasty articulated differently on theories of benevolence, but eventually concluded toward one concep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