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이론을 통한 욥기의 몬스터들 연구 (A Study on the Monsters of the Book of Job Through Monster Theo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구약학회
· 수록지 정보 : 구약논단 / 28권 / 4호 / 41 ~ 68페이지
· 저자명 : 김준

초록

본고의 목적은 최근 문화를 해석하는 방법론으로 중요하게 사용하는 몬스터 이론을 통하여 욥기에 나타난 몬스터의 문학적 역할과 신학적 의미를 해석하는 데 있다. 최근 인문학에서 몬스터에 관한 연구는 몬스터의 유형이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몬스터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공포와 두려움, 몬스터가 창조되는 문화의 특징적인 시점, 몬스터 출현의 의미 등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몬스터 이론은 몬스터가 문학에서 언급될 때 무의미하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이해한다. 몬스터의 등장은 그 문화가 가지고 있는 공포, 혐오, 욕망, 환상, 가치체계를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괴물의 출현은 종종 신성한 메시지를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욥기에는 탄닌, 얌, 라합, 날렵한 뱀, 베헤못, 리워야단 등 다양한 괴물이 자주 언급된다. 몬스터는 욥의 평안한 삶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존재였지만 욥에게 두려움, 무서움, 불안함이 찾아왔을 때 욥의 삶에 찾아온다. 욥이 세상을 이해하던 가치체계가 위협받아 혼돈과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특정한 시기에 몬스터는 나타난다. 욥기의 몬스터들은 욥의 혼돈스러운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학적 모티브가 된다. 문학적 모티프는 반복을 통해 누적 효과를 얻고 상호 관련된 문제를 연결하면서 주제를 명확하게 한다. 몬스터는 문학적 모티프로서 욥의 혼돈, 불안, 두려움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욥의 고난의 이유를 하나님의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문학적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욥의 이해와 달리, 신언설은 혼돈의 몬스터를 적대세력이나 타자로 배제하기보다는 창조세계 안에서 하나님과 어떻게 관계하며 조화를 이루는지 묘사한다. 하나님은 욥에게 몬스터를 인간 중심적 가치체계에서 바라보기보다는 창조세계 전체 안에서 욥이 재평가해 볼 것을 제안한다. 욥기의 몬스터는 인간으로 대변되는 욥의 불안, 두려움, 혼돈의 형상화인 동시에 인간의 혼돈과 고난의 의미를 재평가하길 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nterpret the literary role and theological meaning of monsters in the book of Job through the monster theory, which is recently used as an important method for interpreting culture. Recently, research on monsters in the humanities has been widely conducted, such as the fear of humans revealed through monsters, the characteristic viewpoint of the culture in which monsters are created, and the meaning of the appearance of monsters. Monster theory suggests that monsters do not appear meaninglessly when referred to in literature. The appearance of monsters conveys an important message that can interpret the fear, disgust, desire, fantasy, and value system that the culture holds. Also, the appearance of monsters often plays an important role in recognizing the divine message.
The book of Job frequently mentions various monsters such as Tannin, Yam, Rahab, the fleeing serpent, Behemoth, and Leviathan. Monsters could not be found in Job's peaceful life, but only when fear and anxiety come to Job, they come to Job's life. Monsters appear at a certain time when Job's understanding of the world is threatened. These monsters serve as literary motifs that symbolically show Job's chaotic situation. Literary motifs gain a cumulative effect through repetition and clarify the subject while linking interrelated issues. The monster is a literary motif that creates an atmosphere of chaos, anxiety, and fear in Job. However, unlike Job, God does not exclude the monsters of chaos as hostile forces, but rather describes how they relate to and harmonize with God in creation. God proposes to Job to re-evaluate the monster within a whole creation, rather than looking at the monster from an anthropocentric value system. The monster in the book of Job is the embodiment of Job's anxiety, fear, and chaos, and at the same time reveals a divine message to reevaluate the meaning of Job's chaos and sufferin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