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후 초량 사람들과 근대 공간의 형성 (The People of Choryang after the Opening of Portsand the Formation of a Modern Spac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족문화 / 44호 / 211 ~ 249페이지
· 저자명 : 양흥숙

초록

1876년 근대 개항 이후 부산 초량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초량은 조선인의 전통적 공간인 釜山鎭과 일본인이 새로 건설하는 공간인 전관거류지의 사이 공간이었다. 일본 전관거류지에서 보면 초량은 그 주변부 지역이고, 일본인이 조선 내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선점 지역이기도 하였다.
초량은 조선후기 이래 對日 외교와 무역 업무에 종사하는 역관(통역관)이 거주하는 공간이었고, 이에 필요한 관청, 그리고 조선인 마을이 있던 곳이었다. 그리하여 초량은 이미 조선인 문화와 일본인 문화가 충돌하고, 교류되는 공간이었다. 이러한 초량에 개항이후가 되면 일본인, 무역을 목적으로 하는 조선 상인을 비롯하여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려는 조선인이 일본전관거류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초량으로 모여들었다. 移住해 온 조선인은 초량에서 定住하면서 근대 문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초량사람이 되었다. 이러한 초량을 더욱 다층적으로 만든 것은 초량에 조성된 각국거류지와 그 거류지에 거주하였던 외국인이었다.
초량 사람들은 근대 문화를 적극 수용하고 자신들의 근대 공간을 만들어 나갔다. 근대 제도를 집행하는 부산 감리서를 비롯하여 학교, 회사, 병원, 철도 등 근대의 상징하는 시설이 들어섰다. 근대 공간이 형성되면서 초량 사람들은 근대 문화를 체험하고 근대적 생활 방식을 경험하고 체득하였다.
이 글은 개항 이후 새로운 문화, 새로운 공간이 생산된 곳을 부산 초량으로 이해하고, 이곳에서의 조선인들의 자발적인 근대의 수용과 이해를 살펴봄으로써 근대 도시 부산의 출발을 찾으려고 하였다.

영어초록

Since the modern age of open ports began in 1876, Choryang in Busan underwent a lot of changes. Choryang was a space between Busanjin, the traditional space of the Chosun people, and the Japanese Concession that was being newly constructed. From the viewpoint of the Japanese Concession, Choryang was a surrounding area and a location that had to be preoccupied for the Japanese advancement into the inland of Chosun.
Since the late Chosun Dynasty, Choryang was a place where interpreters engaged in diplomatic affairs and trade resided. Accordingly, government offices necessary for such affairs were present in addition to Chosun villages. Thus, Choryang was already a place where the cultures of Chosun and Japan came into conflict and also were exchanged. In addition to Chosun merchants, who aimed to trade with the Japanese Joseeon with the opening of the port, people wanting to accept new culture gathered around Choryang which was close to the Japanese Concession. As the migrated Chosun people established permanent residency at Choryang, they embraced the modern culture and became the new people of Choryang. What made Choryang even more multi-layered was the foreigners who lived in the foreign concessions and settlements formed in Choryang.
The people of Choryang actively accepted the modern culture and built a modern place for themselves. In addition to Busan Gamniseo, the government office in charge of executing the modern system, other facilities such as schools, companies, hospitals, and railway, representing the modernity were build in Choryang. With the formation of such modern place, the people of Choryang experienced modern culture and embraced the modern lifestyle.
This paper attempted to find the beginning of Busan as a modern city from Choryang in Busan with an understanding that Choryang was a newly formed place where new culture was generated after the opening of Busan port and by investigating how the Chosun people voluntarily embraced and understood modern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