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igrants Who Are Forced to Subjection in Native Speaker : The Life of Namelessly Abandoned ‘Zo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영어권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영어권문화연구 / 16권 / 3호 / 157 ~ 180페이지
· 저자명 : 신덕용

초록

본 연구에서는 이창래의 소설 『영원한 이방인』에 등장하는 남성인물들을 조르지오 아감벤의 ‘비오스/조에’, ‘예외상태’, ‘벌거벗은 생명’의 개념으로 탐구하고 있다. 아감벤은 그리스 철학에서 개념을 빌어 정치, 문화적 측면에서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회구성원을 비오스(Bios), 그리고 살아 있다는 단순한 사실 위에 살아가는 생명을 조에(Zoe)로 구분하였다. 정치권력을 기반으로 사회참여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비오스는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예외상태’를 통해 조에를 ‘벌거벗은 생명’으로 환원시킨다. 작품에 등장하는 헨리 아버지, 헨리, 그리고 존 강은 이민 사회에서 새로운 미국인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동일시하려 하지만, 미국 주류 사회는 이들을 ‘영원한 이방인(perpetual alien)’으로 규정하며 이들의 ‘존재론적 존재(ontological being)’보다는 ‘모델적 소수민족(model minorities)’으로서 ‘기능적 역할(functional role)’에만 충실하도록 강요한다. 미국사회가 요구하는 기능적 역할에 충실하며 생산적 조에로서의 이름 없는 삶을 사는 헨리 아버지는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에 무력함을 드러내고, 정치권력에 도전하며 완벽한 미국인이 되려고 했던 존 강은 주권자가 선포하는 예외상태에 의해 생사의 갈림길에 선 벌거벗은 생명이 된다. 그리고 언어 습득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비오스의 삶을 추구하려했던 헨리는 실질적 그리고 상징적으로 가해진 폭력과 그 긴장감 속에서 결국 완전한 미국인이 되지 못한다. 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존재적 삶과 기능적 삶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다소 추상적일 수 있으나, 이민자들의 온전한 삶에 대한 주제적 연결점을 통해 이민사회의 역동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