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édicis)의 종교정책, 종교적 자유의 길을 만들다 (Catherine de Médicis’s religious policy, Made the path for religious freedo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인문예술학회
· 수록지 정보 : 인문과 예술 / 14호 / 73 ~ 97페이지
· 저자명 : 김충현

초록

본 연구는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종교정책이 종교적 자유를 위한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종국에는 프랑스 사회에 관용정신을 수립하는데 기여했음을 밝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종교적 자유를 부여한 첫 사례로 알려진 앙리 4세의 낭트칙령과 카트린에 의해 발표된 볼리외 칙령을 비교·분석하였다.
카트린은 기즈 가문과 부르봉 가문을 중심으로 봉건귀족세력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프랑스가 가톨릭과 개신교로 양분되어 종교전쟁을 치루며 주변국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신·구교의 평화공존을 위해 평화칙령들을 발표했다. 볼리외 칙령은 그 중에서 5차 종교전쟁을 끝내고 발표된 평화칙령으로 가장 많은 권리를 개신교도들에게 양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낭트칙령은 그 목적에 있어서 볼리외 칙령과 유사한 측면을 보이는데, 즉 가톨릭과 개신교의 평화공존 속에서 프랑스 왕국의 평화를 회복하고 왕권을 유지·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볼리외 칙령이 국가와 종교의 분리 원리에 따라 백성들을 종교인이 아니라 시민으로 대하면서 개신교도들에게 예배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및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 등을 부여했듯이, 낭트칙령도 같은 원리를 적용하여 동일한 권리를 보장했음을 살펴보았다.
이로써 카트린이 추구했던 평화공존의 종교정책은 앙리 4세의 낭트칙령에 의해 계승·발전되어 종교적 자유의 토대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교묘한 권모술수를 통해 아들들을 조종한 사악한 마녀로서의 카트린의 이미지는 종교적 자유를 위해 길을 만든 여성지도자의 이미지로 재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eal that Catherine de Médicis’s religious policy contributed to the establishment of a spirit of tolerance in French society by laying the foundation for religious freedom. To this end, this paper compared and analyzed Henry IV’s Edict of Nantes, known as the first example of granting religious freedom, and Edict of Beaulieu issued by Catherine.
Catherine issued pacification edicts for the peaceful coexistence of Protestantism and Catholicism at a time when France was threatened by feudal noble forces centering on the Guise and Bourbon families, religious wars and neighboring countries. Among pacification edicts, the Edict of Beaulieu is known to have surrendered the most rights to Protestants. The Edict of Nantes shows a similar aspect to the Edict of Beaulieu for its purpose, that is, restoring peace in the French kingdom and maintaining and strengthening royal authority in the peaceful coexistence of Catholic and Protestantism. To this end, just as Edict of Beaulieu treated the people as citizens, not religious people, and granted Protestants the right to worship, right to engage in any occupation and office, the right to a fair trial, and the right to safety, the Edict of Nantes applied the same principle.
As a result, it can be seen that the religious policy of peaceful coexistence pursued by Catherine was inherited and developed by Henry IV’s Edict of Nantes and became the basis for religious freedom. Therefore, Catherine’s image as an evil witch who manipulated her sons through clever manipulation should be re-established as the image of a female leader who made the path for religious freedo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