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뒷골목 연극’과 관객들의 욕망: 〈미란다〉와 〈마지막 시도〉를 중심으로 (Back Alley Play and Audience's Desire in the 1990s : Focusing on Miranda and Last Attemp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민족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어문논집 / 98호 / 65 ~ 86페이지
· 저자명 : 이주영

초록

본고에서는 1994년 서울에서 공연되었던 〈미란다〉와 〈마지막 시도〉를 중심으로 1990년대 ‘뒷골목 연극’에 대해 살펴보았다. 외설 연극, 포르노 연극 등 이들이 지방에서 들고 온 작품은 당시 대학로 뒷골목에서 성행하고 있었던 류의 연극들이었으며, 아울러 중심 연극계에서도 성담론이 이슈가 된 작품들을 공연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지방의 두 극단의 선택은 논란보다는 당시 연극계에서 진행되었던 흐름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두 극단의 작품에 대해 연극계는 외설과 포르노 등을 앞세워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허나, 연극계 및 언론에서의 비판과 달리 당시 관객들의 반응은 이들 연극에 대해 제법 관대하였다. 관객들의 관대함은 이미 1990년 초에 대중들은 영화계·방송계·음악계·출판계 등 문화 전방위에서 과도한 성적 표현을 경험한 바 있기에 가능하였다. 오히려 관객들은 이 익숙함에 좀 더 자극적인 표현을 기대했으며, 이에 두 극단은 기존의 수위에서 더 나아간 표현을 무대에 반영하였다. 이 더 나아간 수위에 연극계와 언론은 비판을 가하였으며, 이후 이들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관객들은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으로 응답하였다.

영어초록

In this paper, we looked at the ‘Back Alley Play’ in the 1990s, focusing on Miranda and Last Attempt performed in Seoul in 1994. The works they brought from the provinces, such as obscene plays and pornographic plays, were the kind of plays that were prevalent in the back alleys of Daehangno at the time, and also works in which sexual discourse became an issue were being performed in the central theater world. In that respect, the selection of two local theater companies can be said to be one of the current trends in the theater world at the time rather than a controversy.
For the works of the two troupes, the theater world poured out strong criticism with obscenity and pornography at the forefront. However, unlike the criticism in the theater world and the press, the audience's reaction at the time was quite generous toward these plays. The generosity of the audience was possible because in the early 1990s, the public had already experienced excessive sexual expression in all areas of culture, such as film, broadcasting, music, and publishing. Rather, the audience expected a more stimulating expression for this familiarity, and the two troupes reflected the demand on the stage with an expression that went further than the existing level. The theater world and the press criticized this further level, and the audience responded to the controversy surrounding these works in the natural flow of the tim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