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자 메이 올컷의 「가면 뒤에서」에 나타난 가부장적 규율 시선 비판과 응시 권력 전복 연구 (Critique and Subversion of Disciplinary Male Gaze in Louisa May Alcott’s “Behind a Mas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외국문학연구 / 75호 / 155 ~ 176페이지
· 저자명 : 서정은

초록

본 논문은 1866년 A. M. 바나드라는 가명으로 출간된 루이자 메이 올컷의 중편 소설 「가면 뒤에서, 또는 여성의 힘」에 나타난 가부장적 규율 시선 비판을 연구한다. 아울러 올컷이 어떻게 편재한 가부장적 규율 시선을 한 층위 위에서 바라보고 조정하는 여주인공 무어를 통해 응시 권력의 전복을 문학적으로 상상하는지 검토한다. 「가면 뒤에서」를 포함해 가명 혹은 익명으로 출간된 올컷의 선정소설들은 흔히 빅토리아시기 이상적 여성상과 가족 이데올로기에 대한 올컷의 비판으로 읽혀왔다. 『작은 아씨들』이 강조하는 자기희생, 가족에의 헌신, 온순, 복종 등의 가치와 달리 올컷의 선정소설, 그중에서도 특히 「가면 뒤에서」는 사회적 야망을 추구하고, 남성과 경쟁하며, 온순과 복종을 강요하는 남성에게 복수하는 여주인공의 모험을 그리기 때문이다. 이상적 여성상을 조롱하고 전복하는 여주인공의 활약에 집중하며 「가면 뒤에서」의 기존 비평이 ‘집안의 천사’라는 역할과 그 역할을 강요하는 빅토리아 성 이데올로기에 대한 올컷의 비판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본 논문은 그 이데올로기의 작동방식, 즉 규율 시선의 편재에 대한 올컷의 비판을 검토한다. 여성성 이데올로기에 대한 올컷의 내용 비판에서 그 작동 기제에 대한 비판으로 연구의 초점을 옮기는 것이다. 또 이상의 검토를 통해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이라는 주인공 진 무어의 표면적 목표 아래에서 가부장적 통제와 규율 시선 너머, 자율성의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주인공과 저자의 지향을 읽는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examines Louisa May Alcott’s sensational novella “Behind a Mask: or a Woman’s Power”(1866) focusing on the novella’s critique of panoptic patriarchal gaze in American Victorian society. In addition, I investigate how Alcott imagines a subversion of the gaze through the heroine, Jean Muir who can see through and mock the disciplinary gaze without internalizing it. Alcott’s pseudonymously published sensational stories including “Behind a Mask” have been interpreted as Alcott’s critique of Victorian ideology of domesticity and femininity. While previous studies have focused on Alcott’s criticism of the ideology itself, this paper attends to Alcott’s critique of the way the ideology is enforced through its surveillance gaze. The apparent goal of the novella’s heroine, Jean Muir is to marry a man with a title and an estate. Yet, my reading suggests that Muir’s real goal is to find a space for female autonomy beyond the omnipresent disciplinary patriarchal gaz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