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성의 정치-에밀 뒤르깽, 앙리 미쉘, 레옹 뒤귀 (Politics of Solidarity: mile Durkheim, Henri Michel, Lon Dugui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남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학연구 / 32호 / 409 ~ 438페이지
· 저자명 : 오경환

초록

본고는 정치적인 측면보다는 이론적인 측면에 중점을 둔 연대주의의 계보학을 탐구한다. 에밀 뒤르깽의 연대성에 대한 사회학적인 이해에서 출발하여 앙리 미쉘의 정치-이론적 탐구와 레옹 뒤귀의 연대성에 기반한 법학이론을 차례로 살펴본다. 저자는 이들이 특별히 프랑스적인 중도, 즉 자유방임주의적인 개인주의와 집산주의적인 공동체주의 사이의 위치를 점한다고 본다.
뒤르깽이 연대성을 “사회적 사실”로 취급하여 이를 사회의 구성원칙으로 삼았다. 미쉘은 이러한 연대성을 정치 사상사 속에 위치시키면서 정치철학적 양극단-개인주의와 집산주의-을 피할 수 있는 이론적 언어의 구축을 꾀했다. 뒤귀는 좀 더 실천적인 접근으로 연대성에 기반한 사법체계를 구축하려 했다.
이들의 공통된 목표는 개인을 국가에 종속시키지 않으면서도 공공선과 보편성을 추구할 수 있는 국가이론의 확립이었다. 이 근원적으로 공화주의적인 사상은 프랑스 제3공화정의 중요한 특질을 보여준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inquires into the genealogy of solidarism, focusing on its reflective articulation rather than its direct political ramifications. Starting with mile Durkheim’s sociological understanding of solidarity, the article follows Henri Michel’s politico-philosophical articulation and Léon Duguit’s juridical theories built upon solidarity. The author argues that they occupy a particularly French, particularly “middle” position between individualism and communitarianism.
Interpreting solidarity as a “social fact”, Durkheim elevated the concept as the organizing principle of society. Michel firmly placed solidarity in the context of political philosophy, evading the danger of falling into both extremes of individualism and collectivism. Duguit attempted to construct jurisprudence based on solidarity.
Their common objective was to construct a theory of state that would not confine individuals under the state auspices and still strive for the common good and for some semblance of universality. This fundamentally republican thinking is an important hallmark of the French Third Republic, both in its theoretical, ideological vigor and in its practical possibil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