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기 백제지역 素環頭刀를 통해본 백제 · 가야 · 왜의 교역체계 (The Trade System between Paekche and Kaya/Wa : A Typological Approach to Iron Swords with a Ring Pomme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사학회
· 수록지 정보 : 韓國史學報 / 33호 / 405 ~ 441페이지
· 저자명 : 우재병

초록

이글에서는 먼저 백제지역 소환두도의 형식학적 분석을 행한 후, 기존에 분석된 가야와 왜지역 소환두도의 형식학적 특징과의 비교를 시도하였다. 이 결과 백제 · 가야 · 왜지역 출토 소환두도 유형은 시기별로 변화양상의 공통성이 현저하였다. 이렇게 소환두도 유형이 3지역에서 연동하며 변화하는 양상은 백제 · 가야 · 왜를 잇는 광역교역체계를 통하여 무기체계의 교류까지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3세기경에는 全長 91㎝ 전후의 廣莖형식 대형대도가 이들 3지역에서 성행하기 시작하며, 5세기경이 되면 72㎝ 전후의 細莖형식 소형대도와 79㎝ 전후의 細莖형식 중형대도가 백제 · 가야 · 왜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성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3세기경 무기체계의 교류는 이들 지역을 둘러싼 교역체계가 樂浪을 축으로 한 기존의 광역교역체계에서 加耶鐵 교역을 중시한 백제 · 가야 · 왜지역을 잇는 새로운 광역교역체계로 전환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5세기경 細莖형식 소 · 중형대도의 성행은 실전에서 유용한 손에 미치는 충격감소와 적절한 규모라는 이점을 가진 정형화된 첨단 무기체계의 확산이라고 판단된다. 5세기경 중무장한 보병전과 말의 스피드를 이용한 기마전의 성행과 연동하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
5세기경 백제 · 가야 · 왜지역에서 소환두대도 유형의 공통성이 현저하게 나타나는 배경에는 가야철의 교역을 중심으로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교역창구 역할을 한 金官加耶의 쇠퇴, 고구려에 의한 백제 수도 漢城함락과 백제의 遷都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동에 의한 위기상황의 초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러한 배경으로 인하여 백제와 왜의 교역체계는 이 시기 더욱 활성화되었으며, 무기체계의 혁신과 교류도 보다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5세기경 백제와 왜의 강화된 교역체계는 특히 백제계 사람들의 일본열도 내 정착을 시사하는 백제계 취사 · 난방시설을 설치한 주거지의 확산, 백제계 대벽건물의 출현 등 일본열도 내 주거와 취사 · 난방문화의 급격한 변화를 통해서도 인식할 수 있다.

영어초록

I have first classified the iron swords with a ring pommel according to the length and the morphology of tangs, then examined how typological changes in Paekche were reflected in iron swords with a ring pommel in Kaya/Wa.
I have noticed two distinctive epochs in the evolution of iron swords with a ring pommel in Paekche, the fact of which was closely related with changes in Kaya/Wa. Around the third century, iron swords with a ring pommel in Paekche were produced and the morphology was highly standardized. These standardized iron swords of 91 cm in length were imported to Kaya/Wa. Around the fifth century, there were two noticeable developments in the treatment of iron swords with a ring pommel in Paekche. One was the mass production of highly standardized iron swords with a ring pommel. These standardized iron swords of 72 cm and 79 cm in length were imported to Kaya/Wa. The other was the thinning of tang in Paekche and in Kaya/Wa. The thin tang made it possible to adopt a thick hilt so as to reduce the shock that a soldier experiences during an attack on an enemy.
Around the fifth century, These two noticeable typological changes in the evolution of iron swords with a ring pommel probably resulted from diplomatic tensions at that time. That is Koguryo's attack on Kaya/Paekche around 400/475 A.D..
By adopting typological approach to iron swords with a ring pommel, I have attempted to clarity the trade system between Paekche and Kaya/Wa from the third century A.D. to the fifth century A.D.. To sum up, it is surmised that Wa adopted Paekche-style cultural products, such as the primitive floor-heating devices and big mud-wall houses, not to mention iron swords with a ring pomme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