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형태” 실험하기: 스티븐슨의 글에 나타난 조명과 현대성 (Experimenting with the “Second Form”: Lighting and Modernity in Stevenson’s Work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명지대학교(서울캠퍼스)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과학연구논총 / 41권 / 4호 / 13 ~ 46페이지
· 저자명 : 김소연

초록

이 논문은 스티븐슨의 시 점등원 과 에세이 가스등을 위한 청원 , 그리고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이상한 사례』에서 인공조명 기술이 다루어지는 양상을 살핀다. 19세기 말 영국 사회에서는 여러 영역에서 일어나던 급변들이 흥분과 불안의 감정을 일으켰다. 그중에서도 현대화된 도시 런던의 길거리에 설치되던 인공조명과 그것이 야기한 논란은 현대화와 현대성의 의미를 둘러싸고 당시 여러 관점이 공존했음을 말해준다. 점등원 은 가스등과 점등원을 낭만화함으로써 현대적 조명 기술로 밝혀진 사회를 낙관하는 관점을 보여준다. 이 시에서 가로등은 밝고 진보된 사회의 비전 속에 도시 거주민들을 하나로 연결한다.
반면 가스등을 위한 청원 은 가스등과 전기등을 비교대조하여, 기술 발전이 개별성과 인간성을 말살하게 될 위험성을 제기하고 부정적인 판타지를 미래에 투사한다. 마지막으로『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이상한 사례』는 현대화의 결과로나타난 새로운 풍경이 하이드 캐릭터만큼이나 가시적이고 동시에 불가해한 대상임을 암시한다. 세 편의 텍스트에 나타난 다양한 시각들을 통해 스티븐슨이현대성을 다각도로 통찰하려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investigates the ways in which lighting technology is presented in Robert Louis Stevenson’s “The Lamplighter” (1881), “A Plea for the Gas Lamps” (1881), and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1887). In the end of the nineteenth century, English people experienced both excitement and anxiety about the drastic changes in multiple areas. Especially, the discourses over artificial lighting in the modernized London show that there were a variety of perspectives toward the nature of modernization and modernity. “The Lamplighter” adopts perspective that romanticizes modern technology; in this poem, city residents are interconnected in the rosy vision of advancement. In contrast, “A Plea for the Gas Lamps” warns against the possibility of technology eliminating individuality and humanity. Lastly, Dr. Jekyll and Mr. Hyde portrays the London space illuminated by artificial lighting as strikingly visible and incomprehensible just as Hyde’s character. These examples tell us that Stevenson attempted to perceive modernity from multiple angl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