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교관 조지 샌섬(George B. Sansom)의 활동과 동아시아 지역 인식 (British Diplomat George B. Sansom’s Activities and Awareness of East Asi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민족운동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족운동사연구 / 106호 / 361 ~ 395페이지
· 저자명 : 황교성

초록

이 글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전쟁 전후처리와 동아시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영향을 주었던 영국 외교관 조지 샌섬(George Bailey Sansom, 1883~1965)의 활동과 동아시아 인식에 주목했다. 샌섬은 외교관이자 학자로서 일본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저술을 발간한 학자였다. 그는 여러 동아시아 지역 전문가들과 교류했는데, 여기에는 미국의 대한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세계의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던 시기에 영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자 학자였던 샌섬은 전후 미국의 대일 점령정책이 경제부흥정책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미국과 영국 사이의 논의와 자문 역할을 맡았다. 그 가운데 샌섬의 견해는 제한적으로나마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대일 점령정책 변화는 일본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일본의 경제부흥은 주변국들과의 무역이나 국제관계와 무관하지 않았다. 일본의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과 같은 식민지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인 지원과 원조의 부담을 덜게 해주는 한편, 오랫동안 일본의 원료 공급지이자 상품 소비지의 역할을 담당한 이들 국가들을 일본 경제 부흥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런 구조가 공고화되면서 미국은 일본을 자본주의 체제 내로 포섭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를 매개로 하여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지배권을 점차 확보해가는, 이른바 지역통합전략을 구상하였다. 이러한 미국의 정책 변화 과정에서 샌섬의 동아시아 인식과 구상은 유효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focuses on the activities of British diplomat George Bailey Sansom (1883-1965), who influenced the post-war planning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East Asian policy-making process, and the perception of East Asia. Sansom was a diplomat and scholar who also published many books on Japanese history and culture. He interacted with experts in several East Asian regions, including those who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United States policy-making process for Korea.
Sansom, a British diplomat and scholar at the time when world hegemony was transferred to the United States, took on the role of discussion and advisory roles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United Kingdom in the process of the post-war occupation policy toward Japan turned into economic revival policy. In the process, Sansom’s opinion had a limited effect. Changes in the occupation policy toward Japan were not limited to Japan. Japanese economic revival was not unrelated to trade or international relations with neighboring countries. Restoring Japanese economy relieved the burden of the United States to colonial regions such as Korea that were damaged by the war. On the one hand, these regions, which had long served as Japanese raw material supplier and commodity consumer, could be used as a means of revitalizing the Japanese economy.
With the solidification of this structure, it became possible for the United States to embrace Japan into the capitalist system. And through this, a so-called Regional Integration Strategy was devised to gradually secure the United States dominance over East Asia. In the course of this change in the United States policy, Sansom’s perception and initiative was vali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