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膳正要』와 大元제국 음식문화의 동아시아 전파 (Yin-shan Zheng-yao and the Influence of the Culinary Culture of the Yuan in East Asi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학보 / 233호 / 181 ~ 209페이지
· 저자명 : 조원

초록

몽골제국시기 유라시아 대륙을 망라하여 광범위한 규모의 이동과 교류가 전개되었다. 이러한 역동은 제국의 중심부와 정복 지역 문화에 변동을 가져왔으며, 때로는 지역 문화의 지형을 바꾸어 놓기도 했다. 본고에서 살펴본 바대로, 원 제국의 중심부는 각 지역 문화가 접촉하고 교류되는 장이었다. 이시기 몽골제국의 문화적 다양성과 융합의 현상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음식문화이다. 원제국의 수성기에 편찬되었던『飮膳正要』은 몽골의 전통적 식문화와 더불어, 중국, 페르시아, 투르크, 인도, 고려의 요리 및 의학지식들이 융합된 결과물이었다.
음식문화의 변화는 비단 제국의 중심부에서만 나타나지 않고,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제국의 주변지역에서도 나타났다. 1260년 몽골과 고려의 화친이 이루어진 이래로 고려지역에서는 불교영향으로 약화되어 있었던 육식문화가 유입되었다. 그러나 몽골제국의 음식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고려의 실정에 맞게 변용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원제국의 음료문화도 한반도에 유입되어 선택적으로 수용되고 변용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조선시대에는 불교의 쇠퇴와 함께 차 대신 화채, 밀수, 식혜, 수정과 등의 음료가 발달하게 되었다. 14세기『飮膳正要』에 소개되었던 청량음료인 舍兒別의 조리에 관한 지식이17-18세기 조선후기 일용생활서인『山林經濟』와 농서『林園經濟志』에 渴水로 소개되고 있다. 舍兒別는 서아시아 지역으로부터 몽골궁정에 소개된 청량 음료로서, 송원대를 거쳐 중국지역에서 본토화되는 과정을 겪으며, 渴水 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渴水는 고려말, 조선시기를 거쳐 한반도에 유입되어 선택적으로 수용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녹두가 오미자를 사용한 渴水가 조선시대 음료로 정착되었다. 대원제국시기 유통되던 음식 조리법에 관한 지식들은 조선후기 문헌을 통해 체계적인 지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 몽골제국 중심부에서 융합되었던 문화가 장기간에 걸쳐 동아시아 주변으로 확산되고 선택적으로 수용 및 본토화 되는 현상이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겠다

영어초록

After the conquest of the Mongols, it was implemented the cultural transmission and exchanges covered Eurasian region. The dynamics not only brought the cultural fusion in the center of the Mongol Empire, but it also changed the culture of the conquered regions. This paper analyzed the cultural impact of the Mongols in East Asia focused on the culinary culture. In the book of Yin-shan Zheng-yao (飮膳正要) written for the health of the great Khan, the diverse culinary culture was contained such as food of the traditional Mongol, Persia, Turk, India, and the medical knowledge of China.
The changes in culinary culture gradually spread to the periphery of the Mongol Empire. Since the peace treaty between Mongol and Goryeo(高麗) in 1260, the culinary culture of the Yuan was influenced to Goryeo. It went through localizing process to fit in the Goryeo. Sarup (舍兒別), a soft drink introduced in Yin-shan Zheng-yao also introduced in Korean peninsula. The beverage was from Islamic region to the Mongol Imperial court in the 14th century. It went through a process of transformation acclimating in the circumstances of the Korean peninsul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