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전적 교류로 본 백제의 유학교육 (Baekje's Confucianism Education through the Exchange of Confucian Text in East Asi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연구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사연구 / 188호 / 115 ~ 144페이지
· 저자명 : 정동준

초록

이 글에서는 백제의 ‘박사’ 관련사료와 중국왕조 태학의 변천과정을 검토하여 백제 태학의 설립시기를 추정하고, 유송·당·신라·일본의 유학교육 내용과 백제에서의 전적 유통 상황을 검토하여 백제 태학의 유학교육 내용을 추정하였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백제의 ‘박사’ 관련사료 중 『고사기』·『일본서기』에 보이는 아직기·왕인 관련기록은 4∼5세기의 박사 관련 사료로 이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되었고, 『삼국사기』 백제본기와 『일본서기』 계체기(繼體紀)·흠명기(欽明紀)를 통하여 4세기 후반에 박사가 처음 등장하여 6세기 초반에 분화되었다는 사실만 인정할 수 있었다.
중국왕조 태학의 변천과정을 보면, 역시 전반적으로 태학이 위축된 동진의 영향보다는 태학이 진흥된 양의 영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동진의 영향으로 태학이 설치되었다고 상정하였던 시기에는 태학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까지 하였다. 다만 북연 왕족의 귀화를 통한 영향 가능성이 남아 있어 설립시기가 5세기 중반으로 소급될 여지를 열어두어야 했다.
유송·당·신라·일본의 유학교육 내용을 보면, ‘오경 + 『논어』, 『효경』’으로 구성되어 있고, 오경 중 시·서·역은 모두 『모시』·『상서』·『주역』으로 통일되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예와 춘추의 경서를 몇가지로 하느냐와 기본적인 구성 이외에 추가된 부분이 있느냐에 차이가 있었다. 백제의 경우 공통점은 그대로 적용되었을 것으로 판단되었고, 『주역』·『모시』·『주례』·『의례』·『예기』·『춘추좌씨전』·『논어』 등이 유통되고 있음을 확인하여, 『주례』·『의례』·『예기』의 삼례가 모두 교육내용으로 채택되고 『주례』·『춘추좌씨전』이 강조되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ims at estimating the establishment period of Baekje's Taehak(太學: National Academy) by reviewing records of ‘Baksa(博士: the erudite)' of Baekje and the transformation process of the Chinese dynasty's Taixue(太學), and estimating the Confucianism education content of the Baekje Taehak by examining that of Liusong(劉宋), Tang(唐), Silla, and Japan and the Confucian text's exchange in Baekje. A summary is as follows.
As for transformation process of the Chinese dynasty's Taixue, the effect of Liang(梁), where Taixue was promoted, should be considered first rather than that of Dongjin(東晉), where Taixue withered. Even there is high probability of nonexistence of Taixue by the time when it was assumed that Taehak was established under the influence of Dongjin.
Liusong, Tang, Silla, and Japan's Confucianism education contents had a common feature that it was consisted of ‘Five Classics(五經) + Lunyu(論語)' and ‘Xiaojing(孝經)', and Shi(詩)･Shu(書)･Yi(易) of Five Classics were all unified into ‘Maoshi(毛詩)', ‘Shangshu(尙書)' and ‘Zhouyi(周易)'. This article judged that the common features were applied to Baekje likewise, and that Three Ritual Classics(三禮) were all adopted for education purposes and ‘Zhouli(周禮)' and ‘Chunqiuzuoshichuan(春秋左氏傳)' were emphasized in Baekj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