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동아시아 해상교통로와 기항지 (Sea Trade Routes of the Baekje to East Asia and Ports of Cal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학연구 / 119호 / 113 ~ 158페이지
· 저자명 : 문안식

초록

백제는 한반도 중남부지역에 위치한 지정학적 조건 때문에 동아시아 여러 나라와 바닷길을 통해서만 접촉이 가능했다. 백제는 고이왕 때 이르러 한반도를 벗어나 서해 북부 연안항로를 이용해 중국 요동지역을 왕래하였다. 백제의 對中交涉은 근초고왕 때에 직접 통교가 가능해졌다.
백제는 낙랑과 대방 출신을 사절단에 임명하거나 도움을 받아 황해도 장산곶 등에서 서해 중부를 횡단했다. 백제는 점차 서해안의 여러 지역에서 산동반도 방면으로 향하는 다양한 항로를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백제의 對倭交涉 역시 근초고왕 때에 가야 탁순국의 중재를 통해 시작되었다. 對倭 해상교통로는 낙동강 하구의 김해 지내동 혹은 부산 다대포 등에서 대마도 등을 경유하여 九州의 博多灣 등으로 향하는 남해 종단항로를 이용했다.
백제는 가야를 배제한 채 왜국과 직접 접촉하게 되었다. 백제는 한반도 서남해지역을 통과한 후 거제도 남안에서 대마도를 경유하여 왜국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을 이용하게 되었다. 백제는 5세기로 접어들어 畿內의 大和政權과 교류했고, 瀬戸内海 연안지역을 거쳐 오사카 難波津에 상륙한 후 柰良을 왕래했다.
백제는 웅진 천도 이후 고구려 수군의 감시를 피해 태안반도의 당진포와 평신진 등에서 덕적도-연평도를 경유하여 서해를 횡단하는 항로를 통해 南朝와 교류했다. 서남해 연안도서를 거쳐 흑산도를 경유하여 舟山群島를 거쳐 절강성 부근으로 향하는 서해 사단항로를 이용하기도 했다. 백제의 사절이 남조를 왕래하면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와도 교류가 이루어졌다.
또한 백제는 남해 연안과 도서를 경유하여 왜국으로 이어지는 남해 횡단항로와 남해 사단항로 등 여러 갈래의 해상교통로를 장악했다. 백제는 해안지역과 도서지역에 군현을 설치하여, 가야 및 왜국으로 향하는 해상교통로를 관리하기도 하였다. 백제는 서해와 남해를 잇는 海路에 위치한 강진만과 고흥 해창만을 비롯하여 하동 대사진, 거제 다대포 등의 기항지를 관리하면서 대왜 해상교통로로 운영에 만전을 기하였다. 그리하여 백제 멸망 직전까지 왜국과 연결되는 서해와 남해 바닷길은 백제의 통제 하에 놓여 있었다.

영어초록

For the Baekje, contact with East Asian countries was available only along sea routes due to its location in the mid-southern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It had trade back and forth with Liaodong, China using the north coastal routes in Western Sea under the reign of King Goee(古尒王).
Chinese negotiation for the Baekje was achieved under the reign of King Geunchogo. Officials were appointed from Nakrang and Daebang as missions and crossed the mid-west sea from Jangsangot, Hwanghaedo with their help. The Baekje gradually used many sea routes heading for Shandong Peninsula from several areas on its west coast.
It was not until under the reign of King Geunchogo that the Baekje started negotiation with Japan through arbitration of Taksoonguk of Gaya. For sea routes to Japan, it used North South routes heading for Bakdaman Bay of Kyushu via Tsushima from Jinaedong, Kimhae in the mouth of the Nakdong River or Dadaepo, Busan.
Baekje had direct contact to Japan with Gaya excluded. It used sea routes to Japan via Tsushima from Geojedo after passing through the southwestern area of the Korean peninsula. In the 5th century, it had exchanges with the Yamato government and came and went to Nara after arriving at Naniwatsu of Osaka via the coastal area of the Seto Inland Sea.
The Baekje had exchanges with Nanchao through sea routes crossing the western sea via Deokjeokdo and Yeonpyongdo from Dangjinpo and Pyeongsinjin of the Taean peninsula avoiding inspection by the navy of Goguryeo after the movement of its capital to Woongjin. It also used the Sadan sea route of the western sea heading for Zhèjiāng Shěng via Jusan Gundo via islands in coastal areas of the southwestern sea and Heuksando. Its missions had exchanges with southeastern Asian countries while coming and going to Nanchao.
Also, the Baekje dominated sea routes leading to Japan via the western and the southern sea. It controled the sea routes heading for Gaya and Japan by establishing and opening Gun and Hyon in its coastal areas and islands.
The Baekje perfected the management of its coastal routes including Daesajin, Hadong, Dadaepo, Geoje, Gangjin Bay and Haechang Bay of Goheung as ports of call. Sea routes of the western and southern sea connecting to Japan were under the control of Baekje until its collaps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