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사와 신라 목간 연구 (East Asian History and Researches on Silla Wooden Tablet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신라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신라사학보 / 59호 / 31 ~ 58페이지
· 저자명 : HASHIMOTO Shigeru

초록

이 글은 ‘동아시아사’라는 관점에서 신라 목간 연구의 의의를 검토하고 향후 연구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다.
니시지마 사다오(西嶋定生)가 주장한 동아시아세계론에 대해서는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판되어 왔다. 그러나 주변국간의 관계나 주변 각국이 가지고 있던 자기 중심적인 小帝國/小天下 의식까지 시야에 두면 아직 연구 이론으로서 의미가 있다. 신라는 중국 문화를 중국에서 직접 수용한 것이 아니라 고구려에서 수용하였고 또 일본으로 전파하였다는 점에서 동아시아에서의 문화 전파를 생각하기 위해 중요하며 목간은 그것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료이다. 목간이라는 사료의 특성상 하급관리가 담당한 일상적인 문서행정, 율령제의 구체적인 운용을 알 수 있다.
향후 목간 연구의 방향으로 첫째 목간의 구체적인 성격이나 사용법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목간이 어디서 작성되고, 어떻게 이동, 보관되고 최종적으로 폐기되었는가라는 목간의 Life Cycle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둘째로 목간을 다른 목간이나 고문서, 비석 같은 신라 사료와 비교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사료를 재해석할 수 있다는 점으로도 중요하다. 셋째로 지목병영시기라서 사용법에 공통점이 있는 일본목간 사례를 참조하여 비교하는 것이 연구 방법으로 중요하다. 그러한 연구의 구체적인 사례로 부여 동남리216-17번지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을 검토해 보았다. 일본의 금제목간과 비슷한 성격일 가능성이 있고 신라 귀족이 자방에 소유한 토지를 범하는 것을 금지한 명령을 내린 것으로 이해하였다.
앞으로 통일신라 시대의 목간이 계속 출토되면 신라 율령제가 형성, 발전, 쇠퇴하는 전체상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을 일본과 비교하면 동아시아사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examines the significance of the study on Silla Wooden Tablet from the perspective of 'East Asian history' and presents future research prospects.
The East Asian world theory claimed by Nishijima Sadao(西嶋定生) has been criticized as China-centered. However, it is still meaningful as a research theory if the relationship between neighboring countries and the self-centered consciousness that neighboring countries had are in sight. Silla is important to think about the spread of culture in East Asia, because it accepted Chinese culture from Goguryeo and spread it to Japan. Wooden Tablet is significant as a record that can examine the spread of culture in detail. Due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Wooden Tablet as historical materials, it is possible to understand the daily document administration and specific operation of the national system that was handled by lower-ranking officials.
For future Wooden Tablet research, it is important to first clarify the specific nature and use. The Life Cycle of Wooden tablet should be reviewed as to where they were created, how moved, stored, and finally discarded. Second, it is important to compare Wooden tablet with other Silla historical records such as ancient documents. This is also important in that it can reinterpret previously known historical sources. Third, it is important as a research method to compare Silla Wooden Tablets with Japanese tablets, that have a common point in their usage. As a specific example of such studies, we reviewed the wooden tablets excavated from the ruins of 216-17 Dongnam-ri, Buyeo. It was understood that it may have a similar character to Japan's prohibition wooden tablets, and that Silla aristocrats issued an order prohibiting others from invading their land.
In the future, if the wooden tablets of the Unified Silla Dynasty continues to be excavated, it will be possible to study the big picture of the formation, development, and decline of the Silla national system, and it will be of great significance in East Asian hist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