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조 데 키리코 ‘형이상학회화’의 의미 (The Meaning of “Metaphysical Painting” of Giorgio de Chirico)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초조형학회
· 수록지 정보 : 기초조형학연구 / 15권 / 1호 / 367 ~ 381페이지
· 저자명 : 오경미

초록

조르조 데 키리코(1888-1978)는 고대 그리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아우르며 형이상학회화의 작품세계를 펼친 화가이다. 데 키리코의 형이상학회화의 의미를 고찰해본 결과, 데 키리코는 자신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지성을 초월한 꿈이나 잠재의식의 세계를 뛰어난 감성으로 꿈의 무대를 펼치며 형이상학적 세계 속에서 초현실적인 회화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작가임을 발견하였다. 데 키리코는 자신의 작품 속에 정신적 외상인 트라우마를 기호로 승화시켜 꿈의 무대 같은 화면을 형성하였는데, 이때 드러난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기호들이 대부분 수수께끼 같은 미학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데 키리코의 작업방식은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에 심취하여 자신의 형이상학적 회화 사상을 형성한 이후였기에 어떤 건물이나 사물의 형태를 그릴 때, 그대로 대상을 복제하지 않고, 느낌과 개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어떤 요소들을 차용해 와서 그 출처를 모호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시인의 불안>에서 보이고 있는 텅 빈 광장에 석재 여인 토루소와 바나나 다발은 여성과 남성의 에로스적 상징이며, 데 키리코에게는 신비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형이상학적 기호들이다. 그가 사용했던 수수께끼 같은 형이상학적 기호들은 ‘인간내면의 깊숙한 구석에 들어있었던 실존적 수수께끼’를 통해 종합적 입체주의에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 작품들이 있다. 결국 그는 비현실적인 세계를 깊게 이해하여 은유적 상징이미지의 기호들로 형이상학 회화를 구축하였으며, 초현실적 꿈의 무대를 화폭에 담아 지성적인 예술로 발달시키는데 기여함이 큰 화가였음을 알 수 있다.

영어초록

Giorgio de Chirico(1888-1978) is a painter who created metaphysical paintings that combine ancient Greece and Italian Renaissance. de Chirico painted the world of dreams and subconscious, which transcend intelligence, with his free imagination and exceptional sensibility. Unfolding dreams in his metaphysical world, he was the pioneer of surrealist painting. de Chirico formed pictures like a stage of dreams by symbolizing trauma. He was influenced by the philosophy of Schopenhauer and Nietzsche when he was forming his own philosophy of metaphysical painting. Therefore, rather than copying the shape of his painting objects, he obscured their sources, such as a building or a thing, by borrowing their certain characteristics in order to arouse certain emotion or concept. For example, the stone torso of a woman or the exotic banana bundle on the empty plaza in his “the Uncertainty of the Poet” are symbols of female and male eros. These objects are, for de Chirico, metaphysical symbols that arouse mysterious emotions. The enigmatic metaphysical symbols he used form a space, which can be seen in synthetic Cubism, through “the existential enigma that lurk deep in the corner of human mind.” de Chirico deeply understood the unrealistic world and created metaphysical paintings with metaphorical symbols. Moreover, he greatly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modern painting, which had been complex and mechanical, to become intellectual art by painting surreal stage of dream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