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號를 통해 살펴본 李德懋의 삶의 지향 (A Study on Life Orientation of Lee Deok-mu(李德懋) through Alias Names「字號」)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양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양한문학연구 / 26권 / 26호 / 113 ~ 140페이지
· 저자명 : 권정원

초록

字號는 자신의 또 다른 이름이며 지향하는 삶의 지표와 의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를 통해 자신이 지향하고자 했던 삶의 지표와 자세를 살필 수 있다. 본고는 이덕무의 자호를 통해 이덕무가 지향했던 삶의 지표와 자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덕무는 평생 40여개의 자호를 사용하였는데, 그중 靑莊館ㆍ雅亭ㆍ炯菴ㆍ嬰處 등이 널리 알려져 있고, 그 밖에도 三湖居士, 敬齋, 八分堂, 蟬橘軒, 亭巖, 乙广, 憨憨子, 汎齋居士, 端坐軒, 注蟲魚齋, 學草木堂, 香草園, 槑宕, 東方一士 등의 호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대체로 첫째 자신이 생활하고 있거나 인연이 있는 處所에서 따온 것, 둘째 자신이 목표로 삼아 도달한 경지 또는 指向하고자 하는 목표와 의지를 담고 있는 것, 셋째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여건을 호로 표현한 것, 넷째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物 가운데 특히 玩好하는 것으로 호를 삼은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특히 자신이 지향하는 목표와 의지를 담고 있는 호가 가장 많은데, 이는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궁구한 끝에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더욱 분발할 수 있는 의지를 이름에 담고자 해서이다.
이덕무의 자호에 담긴 삶의 지향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타고난 본연의 순수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 둘째 학문에의 열정, 셋째 진취적인 기상의 피력이 그것이다. 특히 이덕무의 자호에는 타고난 본연의 순수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는데, 이는 서얼이라는 신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선비자세를 잃지 않으려는 그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이덕무는 삶의 목적을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데 두었는데, 그가 바라는 참된 인간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본성 그대로의 순수한 성품을 온전히 보존․유지하고 있는 인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인격을 수양하고 그 수양된 인격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실천할 것을 강조하였고, 이덕무는 이를 스스로 실천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덕무는 자신이 지향했던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에서 끊임없는 내적 갈등을 느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 수양이 필요했다. 이덕무에게 자호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그 의지를 잊지 않기 위해 좌우명을 새기듯, 자신의 마음가짐을 쇄신시키고 의지를 굳건히 하게 하는 도구였다. 결국 이덕무는 타고난 본연의 순수성을 보존하여 선비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였고, 그러한 흔적이 그의 자호에 여실히 드러난다고 하겠다.

영어초록

Jaho(字號)’s are another names of one person and they contain the goal and will of life that the person go for. Therefore we can see the goal of life of a person through these.
Lee Deok-mu had about 40 Jaho’s. They reflect 1) the location he has lived or his family came from 2) vision or goal of life 3) situations he has experienced. Among them, there are many Ho’s that show his vision and goal of life, which shows his will to live a life abandoning his idle self and refreshing himself with the will to live. We can see four different things from his Jaho’s. 1) Will to maintain genuine innocence 2) Enthusiasm for study 3) Active attitude to live a life.
In his youth, he had active attitude to life even though he had restrictions of social position, because he was Seoeol(庶孼) and this attitude is shown in his Jaho during the times. We can see his ambition from that he changed his Ja(字) from Myeongsuk(明叔) to Mugwan(懋官) and he used Palbundang(八分堂) as his Dangho (堂號). As he got old, he came to live in peace and pursue stability in his life. Cheongjanggwan(靑莊館), Ajeong(雅亭), and Danjwaheon(端坐軒) show his tirals to live in peace.
We could confirm that Lee Deok-mu tried to warn himself and make continuous efforts not to lose his will to live a good life through his Jaho’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