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디어는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재현하는가?: <할렐루야>(1997), <밀양>(2007), <더 글로리>(2022)를 중심으로 (Why does the Media Represent Christianity Negatively?: Focused on the Movies (1997), (2007) and the Netflix Drama (2022))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언론학회
· 수록지 정보 : 커뮤니케이션 이론 / 21권 / 1호 / 156 ~ 208페이지
· 저자명 : 김신영, 류웅재

초록

이 연구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사회에서 대중 미디어를 통해 재현된 기독교의 양상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감정구조의 변화를 고찰하였다. 1990년대 이전에는 기독교가 개화의 상징, 사회 발전 및 높은 도덕적 기준의 표상으로 신화화되었지만, 이러한 긍정적 인식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민주화, 사회문화적 다양성의 확장 과정을 거치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교회의 세속화와 보수적 정치 세력과의 연합의 결과로 부정적 담론이 형성·확산되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미디어를 통해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분석 대상으로 영화 <할렐루야>(1997), 영화 <밀양>(2007),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2022)를 선정하였다. 또한, 텍스트 분석의 불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각 시대별 기독교 관련 신문 사설에 나타난 담론들과 텍스트를 연계적·총체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레이먼드 윌리엄즈의 감정구조 개념과 미셸 푸코의 지식/권력 개념을 바탕으로 미디어가 특정 시기 구성원들의 감정구조 및 사회 담론을 반영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탐문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1990년대 영화 <할렐루야>에서는 기독교가 직접적인 비판의 대상은 아니었으나 희화화되면서 기존의 긍정적 이미지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해당 시기 기독교인 고위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사건과 맞물려 대중들은 기독교에 대한 회의와 실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0년대 영화 <밀양>에서는 기독교의 사회적 역할과 본질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재현되었다. 가령, 당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기독교의 맹목적 전도, 정치권력과의 야합, 대형 교회의 부패 등 부정적 담론이 가시화되며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 또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년대를 대표해 선정한 <더 글로리>에서는 기독교인이 악인의 전형으로 묘사되며 기독교가 세속과 위선의 표상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COVID-19 시기, 일부 기독교(인)의 이기적, 자기중심적 행태와 맞물려 확대 재생산 되었다. 이 연구는 이와 같은 시기별 미디어의 재현 양상과 사회적 담론과의 상호작용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대중의 감정구조의 변화를 역사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영어초록

This study analyzes the representation of Christianity through popular media in Korean society from the 1990s to the 2020s, and examines the changes in social perceptions and structure of feelings of Christianity. Prior to the 1990s, Christianity was mythologized as a symbol of social progress and high ethical standards. However, this positive perception cracked under the process of economic growth and democratization, and then negative discourses were formed as a result of secularization and political coalitions, and this shift was manifested through the media. We chose the movie <Hallelujah>(1997), the movie <Secret Sunshune>(2007), and the Netflix drama <The Glory>(2022) to analyze, and connected them to the discourse in newspaper editorials about Christianity in each era. In particular, based on Raymond Williams’ concept of “structure of feeling” and Michel Foucault’s concept of “power/knowledge” and “discourse”, this study explores the process of media reflecting and reconstructing structure of feeling and social discourse.
In the 1990s, <Hallelujah> showed that Christianity was not directly criticized but was caricatured and its positive image began to crack, and the public began to express disappointment with Christians in the wake of the corruption scandals involving high-ranking Christian officials. In the 2000s, direct criticism of Christianity was represented in <Secret Sunshine>, and negative discourses such as evangelism lack of empathy, alliance with political power, and corruption in mega-churches were highlighted, deepening negative perceptions of Christianity in society. In <The Glory>, which was selected as representative of the 2010s and 2020s, Christians were portrayed as the epitome of evil, and Christianity became a symbol of secularism and hypocrisy, which was amplified by the selfish behavior of some Christians during COVID-19. By analyzing the media representations and their interaction with social discourse during these periods, this study aims to provide an integrated understanding of the process of perception changes related to Christianity in Korean socie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