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代 출몰한 不易개념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oncept of immutability emerged in the Han tim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서철학연구 / 66호 / 169 ~ 191페이지
· 저자명 : 엄진성

초록

본 논문은 漢代 이후 생성된 不易의 개념을 고찰하는데 목적을 둔다. 不易은 불변의 구조 혹은 법칙으로 이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불역은 변화를 핵심으로 삼는 『역경』의 전통적 독법에 상충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불역을 ‘사물의 모양이나 성질이 변하지 아니함’의 사전적 의미로 받아들일 경우 이것은 고정된 실체적 개념으로 이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경』 속에는 본래 변화의 원리가 내재되어 있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개념화 된 것은 漢代에 『역전』이 만들어진 이후이다. 『역전』은 陰陽의 개념을 도구로 삼아 무한한 변화작용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때 생성되는 변화는 음양을 고정된 실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진 양태로 파악하기 때문에 자칫 실체 개념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모순을 미연에 방지한다. 그리고 무한한 변화를 그 작용으로 파악할 경우 쉼 없이 발생되는 변화 자체가 곧 법칙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무한히 작용하는 변화 자체를 법칙으로 삼고 이들 관계를 불변의 구조 혹은 법칙으로 파악할 경우 변화와 불별은 서로 표현만 다를 뿐 동일한 개념 된다. 이것은 그대상이 쉼 없이 작용하는 자연일 경우 더욱더 분명해 진다. 하지만 불역은 자연뿐만 아니라 상하존비, 군신, 부부등과 같은 인간관계에도 적용된다. 이것은 자연과 인간을 유비적 관계로 파악하고 자연으로부터 인간행위의 기준을 찾으려는 형태로서 한대의 사유의 특징 중 하나이다. 불역의 개념 또한 이러한 시대적 특징으로부터 이해되어야 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불역은 인간 스스로의 자각을 통해 세계의 해석자에 지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인간행위의 당위에 법칙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개념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aims to study the concept of immutability formed after the Han time. Immutability can be understood as un unchangeable structure or law. However in the case the immutability can conflict with the traditional reading in I-Ching(易經) in which the change is the crux. It is because if the immutability is accepted as its dictionary definition ‘the form or nature of objects does not change’, it can be understood as stationary and ontic concept. The principle of change, in fact, is inherent in I-Ching, yet it has been specifically conceptualized since I-Ching was made in the Han time. I-Ching explains the infinite change on the basis of Ying and Yang. Futhermore the change generated at this moment sees Yin and Yang as modality with different attributes, not as stationary true nature, so it prevents the contradiction that may occur due to ontic concept. In addition, if infinite change is understood as its reaction, the change itself that occurs restlessly can be the law itself. Thus, if the change that is infinitely working is accepted as the law and the relation between them is understood as the structure of immutability or law, the change and the immutability become the same concept with the difference in expression only. This becomes more apparent when its subject is the nature that is working restlessly. However, the immutability applies to a human relationship, such a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igh and the low,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ruler and the ruled,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husband and wife as well as nature. This is an attempt to understand the relation between humans and nature as an analogic relationship, which is one of the features of the thoughts in the Han time. The concept of immutability needs to be understood on the bases of the features of the times. In conclusion, immutability is the concept born in the process: the status of interpretor of the world is secured through the awakening of humans themselves and through this the appropriateness of human behaviors is establish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