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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종대 불교정책의 전개와 성격 (The Development and Character of the Policies on Buddhism during the Reign of King Jungjong in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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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11 최종저작일 2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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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종대 불교정책의 전개와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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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상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사상사학 / 44호 / 39 ~ 81페이지
    · 저자명 : 손성필

    초록

    『실록』을 통해 볼 때, 중종대는 불교정책에 대한 입장차로 국왕과 신료, 왕실과 신료, 신료와 신료 간이 대립・갈등하였고, 시기에 따라 불교정책이 변모하는 양상을 보인 시기였다. 중종 초반은 연산군 말기에 붕괴된 선교양종 승정체제가 『경국대전』 법제의 계승과 개혁에 대한 국왕・왕실과 신료 간의 대립 끝에 복구되지 못한 한편 기묘사림을 비롯한 신료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기신재가 1516년에 폐지됨으로써, 국가체제에서 불교적 요소가 모두 제거된 시기였다. 이로써 성리학적 왕정의 기틀을 마련한 국가는 그 이념에 따라 승려와 사찰을 직접 규제하지 않은 채 국왕의 교화가 백성과 이단에게 미치기를 바라는 정책을 지향하였으며, 이는 사실상 불교계에 대한 방치 또는 방임을 의미하였다. 이는 국가 관료체제의 일부로 선교양종 승정체제를 유지하고 한시적 부역에 대한 대가로 승려 자격증이자 면역 증서인 도첩을 다량 발급하는 등 불교정책을 현실적으로 운용하던 15세기와는 다른 정책 지향이었다.
    국가가 교화론적 불교정책을 지향하여 불교계를 직접 규제하지 않음에 따라 명산대찰을 비롯한 다수의 사찰이 계속 존립할 수 있었고, 내수사를 통한 왕실의 사적 불사는 은밀하게 계속되었다. 1530년경에 이르면 승려가 증가하였다는 조정의 현실 인식이 나타났는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첩제의 일종인 승인호패제가 다시 논의・시행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실적 정책과 성리학 이념에 대한 입장차, 훈척과 사림 등 정치세력 간의 대립으로 논의는 공전되었고, 결국 적절한 대책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승려와 사찰은 계속 방치 또는 방임되었다. 뒤이은 명종대 왕실과 척신세력의 선교양종 승정체제 복구는 이러한 배경 하에 추진된 것으로, 문정왕후가 천명한 선교양종 복립의 명분도 승려 증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중종대는 국가체제에서 불교제도가 제거되고 승정체제 소속 사찰에 대한 공적인 지원이 단절되었으나, 성리학 이념 지향에 따라 불교계가 방치 또는 방임되면서 불교 전통이 사적 경제기반을 토대로 지속・계승된 시기였으며, 이 시기 사찰판 불서 간행의 급증은 이를 뒷받침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중종대 불교정책의 전개와 성격에 대한 논의를 통해 볼 때, 기존에 알려진 바와 달리 중종대가 불교정책으로 인해 불교 전통이 단절되다시피 한 시기였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조선의 불교정책이 시기에 따라 변모하였고, 각 정치세력이 그 방향을 두고 대립・갈등하기도 하였으며, 불교정책이 불교계 전반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고, 불교 전통의 계승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조선전기 불교정책과 조선후기 법통설 중심의 기존 조선시대 불교사 이해는 신중히 재고될 필요가 있으며, 실증적 연구를 통한 새로운 조선시대 불교 역사상의 모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영어초록

    It has been widely accepted that the period of Jungjong (中宗) was the most difficult era for Buddhism due to oppressive policies of the state, thus it has been also understood that during this period the Buddhist culture of the time discontinued.
    At the beginning of the rule of Jungjong the Buddhist system was removed from the official government system. But in the middle of the period the aim of the policies was that the Buddhist monks would just enlighten (敎化) by itself on Confucianism. In the late period countermeasures against increasing numbers of Buddhist monks were discussed but could not be put into place due to conflicting policy lines between the huncheok (勳戚) and the sarim (士林). Therefore Buddhism could continue to exist, maintaining about 1,600 temples, and publishing Buddhist publications across the country.
    Based on this, one can argue that Buddhist culture was not completely discontinued during Jungjong, which is different from the current view on this issue. Therefore the current view and understanding of the Buddhist history in Joseon dynasty needs to be reconsidered.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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