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 읽기 －니체 대 쇼펜하우어－ (Reading The Birth of Tragedy －Nietzsche versus Schopenhaue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철학사상 / 29호 / 75 ~ 105페이지
· 저자명 : 김주휘

초록

니체는 쇼펜하우로부터 영향을 받고 또한 그를 넘어서면서 자신의 독자적 사유를 전개했다. 특히 니체의 삶의 긍정의 윤리학은 쇼펜하우어의 삶의 부정의 철학－체념을 최고의 윤리적 이상으로 간주하는 철학－에 맞서 사유하는 가운데 발전된 것이다. 본 논문은 니체가 『비극의 탄생』 에서 쇼펜하우어의 용어들을 이용하면서도 그의 사유를 근본적으로 전복하고 넘어서는 지점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쇼펜하우어에게서 예술은 의욕함으로부터의 해방을 통하여 진정한 구원으로서의 체념에 이르는 길을 제공함으로써 삶을 구원한다. 그러나 니체는 그리스 고전비극을 최고의 예술형식으로 제시함으로써 쇼펜하우어의 실천철학에 반대하며, 아폴론적 예술의 삶의 구원의 역할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개별화된 현상세계에 대한 스승의 가치평가를 완전히 전복하고, 또한 디오니소스적 자연의 위로하는 역할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의지와 자연과 삶 자체에 대한 가치평가를 전복한다. 본 논문은 또한 『비극의 탄생』 에서 니체가 분석하는 아폴로와 디오니소스의 변증법이 자연과 문화의 관계와 건강한 삶의 성격과 조건 등에 대한 니체의 지속적인 사유의 초석이 된다고 주장한다.

영어초록

In The Birth of Tragedy Nietzsche deployed his own ideas of art and life, which are quite different from Schopenhauer’s, even while Nietzsche uses the terminology of Schopenhauer. Quite often the differences are skewed and ignored behind the similar terminology, and,especially, Nietzsche’s own idea of the role of art, Apollonian and Dionysian, is interpreted according to the system and divisions of Schopenhauer. The result is that the conspicuous difference in the ethics of these two philosophers, the affirmation of life or the denial of life, is explained without regard to their different understandings of the role of art in life. This article tries to contribute in this regard.
Instead of opening a road to resignation by providing the rare moments of freedom “from” willing, for Nietzsche, art contributes to life by providing protective intelligible and beautiful forms and by presenting nature as the eternal source of creative forces. Positively analysing the mechanisms through which Apollonian art and Dionysian art contribute to life, Nietzsche presents totally different evaluations of the individuated world and of will and nature. Unlike for Schopenhauer, the phenomenal world of individuation is presented as the aesthetic phenomena which redeems the sufferings of the primordial life and will, and nature itself is presented as the source of the eternal pleasure of creation, not only of sufferings. With these thoughts Nietzsche also came to begin his long journey of thought on the relation of nature and culture, and on the condition of healthy human lif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