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일록』에 나타난 서술의식과 위기의 일상 (Description Consciousness and Daily Life in Crisis Shown in Go-dae-il-loc(孤臺日錄))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영남학 / 44호 / 157 ~ 188페이지
· 저자명 : 정우락

초록

『고대일록』은 경상우도인 함양지역 일대에서 초유사 김성일의 召募有司, 의병장 김면의 召募從事官 등으로 활약한 鄭慶雲(孤臺, 1556~?)이 쓴 전쟁체험에 대한 기록이다. 전쟁에 관한 기록은 詩歌를 비롯하여 說話나 小說, 혹은 傳 등의 문학작품은 물론이고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고대일록』과 같은 實記를 통해 전해지기도 한다. 특히 실기는 전쟁의 여러 국면을 가장 효과적으로 형상화한다. 풍문을 참고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공문서 내지 사문서 등 고문서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서술하고 있다.
『고대일록』은 전쟁의 참상들이 사실적으로 형상화되어 있으며, 이에 따른 현실비판 역시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정경운은 당대를 ‘죽어가는 사람의 목숨이 호흡하는 사이에 있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 같은 위기의식에 입각하여 사대부의 일상과 전쟁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되는 이들의 삶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 특히 『고대일록』은 임진왜란 시기 의병활동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점, 임진왜란 시기 남명학파의 동향에 대하여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서원경영권을 둘러싼 향촌사회의 분열상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 사족의 위기관리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자료적 가치가 있어 지속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영어초록

Go-dai-il-loc(孤臺日錄) is a record on experiences during war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written by Jung Kyung Woon (1556~?, with the pen name of Godae), who worked for General Kim Sung Il (as Choyusa) and a leader of loyal troops (as Somojongsakwan) Kim Myun in areas around Hamyang, Kyungsangwoo-Do. There are records on the war include poems and songs, narrative literature, romans, biographic stories, as well as true records such as Go-dae-il-loc, the subject of this study. In particular, the true records (sil-ki) embody the various aspects of the war most effectively. Although referring to rumors, the writers of sil-ki mostly described the war by utilizing public and private ancient documents.
In Go-dai-il-loc the dreadful scenes of war were realistically embodied and consequent criticism on reality was multilaterally shown. Jung Kyung Woon described those days as 'it was like being between breathing of the life of a dying person.' In the context of such consciousness of crisis, daily life of noble men and their various lives severely damaged due to the war. In particular, Go-dai-il-loc is enough to be constantly noticed as a uniquely valuable material, given that it contains detailed activities of loyal troops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detailed information on the trend of the Nam-myung school during the war, unfiltered disruption of the country society on management of Seowon, and information of vivid ability of noble families on controlling crisi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