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영험담의 비교연구 - 二世父母孝行談을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on Buddhist Youngheom-stories - Focusing on the stories of taking good care of one's two parent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악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악어문학 / 58호 / 343 ~ 368페이지
· 저자명 : 전선영

초록

이 글은 <三國遺事>와 <日本靈異記>, <法華靈驗傳>에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 중에서 轉生해서 태어난 몸으로 前生의 부모를 만나는 동일한 모티프의 이야기를 비교하고, 이를 통해 초기 서사에서 불교영험담의 역할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먼저, <삼국유사>에 수록된 「大城孝二世父母」는 신라의 김대성이 전생에 보시하여 내생에 태어나 두 부모를 위해 절을 세웠다는 이야기로 과거에 경조와 함께 살던 대성의 보시와 효행에 주목하였다. <일본영이기>에 수록된 「憶持法華經現報示奇表緣」은 야마토국에 사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로, 그는 전생에 경전의 한 글자를 태운 잘못으로 내생에서도 그 글자를 외우지 못하게 된다. 이후 기도를 계기로 전생 부모의 집을 찾아가서 그들을 만나고, 불에 탄 경전의 글자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이야기는 모두 과거의 인연에 집중하고 있지만 시점에 따라 그 서사적 확장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라 김과의의 아들 이야기로 기록된 <법화영험전>의 「通交二世之爺孃」은 불탄 경전의 글자를 계기로 꿈을 꾸고, 이를 통해 전생 부모를 찾아가는 등 <일본영이기>와 그 이야기의 궤를 같이 한다. 그런데 <영험전>의 김과의 아들의 서사는 앞선 두 이야기와 달리 이야기의 흐름이 비교적 균등한 비율로 흘러간다. 이 같은 간결한 서사는 사건자체에 주목하는 영험담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영험담에서는 효 자체보다 만남이라는 사건에 주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영이기>와 <영험집> 이야기의 비교과정에서 김과의 아들이야기는 동일한 이야기로 간주되는데 그 국적을 달리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때문에 <영험집>에 이야기의 출처로 제시된 당나라의 <홍찬법화전>까지 함께 아울러 영험집류의 전승양상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아직 활발히 연구되지 않은 불교영험담이 문학사 연구에 소정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a comparison between stories in Samgukyusa(三國遺事), Ilbonyoungyigi(日本靈異記) and Beophwa-youngheomjeon(法華靈驗傳). The stories are about a main character in this world who meets his parents from the world beyond respectivel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bring up the role of miraculous efficacy stories in the early age of narrative literature.
First of all, Daeseonghyoyisebumo(大城孝二世父母), a story in Samgukyusa(三國遺事), takes notice of Daeseong's offering to a temple and filial conduct. Precisely, Kim, Daeseong in the Sylla dynasty, who lived with Kyeongjo, made an offering to a temple in his previous life, and he built a temple for his both parents in the afterlife.
Ukjibeophwagyeonghyeonboshigipyoyeon(憶持法華經現報示奇表緣), a story in Ilbonyoungyigi(日本靈異記), is a story about a man, who lives in Yamato. He committed a fault that he burnt one letter in the Scripture in his previous life. As things turned out, he couldn't memorize that letter in his afterlife. Thereafter he visited his parents in the previous life and checked the Scripture taking his pray opportunity. Both stories focus on the narrative of past karma, but they are different in narrative extension according to a point of time.
On the other hand, Tonggyoyisegiyayang(通交二世之爺孃) in Beobhwa youngheomjeon(法華靈驗傳) is a story about Kimguaeui's son in Sylla Dynasty. This story is similar to the Ilbonyoungyigi(日本靈異記). He dreamed because of the burnt letter in the Scripture and visited his parents in the previous life. However, unlike two former stories, the plot of Kimguaeui(金果毅)'s son in Youngheonjeon(靈驗傳) shows the narrative at the equal rate relatively. This kind of concise story is a part of characteristics of Youngheomdam, which focuses on an event itself. This analysis makes us find the fact that Youngheomdam keeps an eye on a strange event such as ‘meeting’ rather than a notion of ‘filial duty’.
This paper has taken a good look into the transmission aspects of types of Youngheom-collection including Hongchanbeophwajeon(弘贊法華傳) which is suggested as a source of the Kimguaeui's son story in the process of comparison between Youngyigi(靈異記) and Youngheomjeon(靈驗傳). It suggests potential of Buddhist Youngheom-stories(佛敎靈驗談) that perform a certain role in the studies of the history of literature but have not been studied as much.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