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적 문화 객체의 서사적 인지 공정 ― 「석화촌」의 인지 코그(cog) 분석을 단서로 한 시론 ― (The Narrative Cognitive Processing of Fictional Cultural Objects — An Essay on the Analysis of Cognitive Cogs in Seokhwachon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문학이론연구 / 97호 / 123 ~ 149페이지
· 저자명 : 장일구

초록

허구적인 관념이라도 문화 공동체에서 공유되어 그 의미와 가치가 인정될 경우 이는 문화 객체로 수용된다. 관건은 공동의 의사소통이 활성화되어 진전되는 사회적 인지의 공정을 발전하는 문화적 동력이다. 서사는 그 주된 동력원 가운데 하나다. 사람들은 이야기로써 삶의 대소사를 나누는 데 익숙하다. 특히 민속 관념과 같은 허구적 영역의 문화 객체를 짓는 데 서사적 수행이 큰 역할을 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 객체를 이야깃거리 삼아 의미의 여지를 키워서 문화의 장에 다시금 투사함으로써 사회적 인지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기여해 왔다. 이런 맥락에서 문화 객체가 서사 텍스트에 채용되어 제재 층위의 대상에서 시작하여 주체 층위의 의미를 산출하는 데 이어지는 인지적 메커니즘에 주목할 필요가 생긴다. 인지 도식들이 맞물려 의미를 생성하는 인지 코그(cog)의 분석이 그 단서가 된다. 이 글은 이청준의 소설 「석화촌」을 대상으로 의미의 생성과 해석에 관여된 인지 코그 분석의 방법적 단서를 모색하는 시론이다.

영어초록

Even fictional concepts can be accepted as cultural objects if they are shared within a cultural community and their meaning and value are recognized. The key lies in the cultural dynamics that drive the progress of social cognition through active and evolving communication. Narratives serve as one of the primary engines of this process. People are accustomed to sharing the various events of life through stories. Particularly in the creation of cultural objects within fictional realms, such as folk beliefs, narrative performance has played a significant role. By using these stories as material for further interpretation, they expand the scope of meaning and project them back into the cultural fields, contributing to the broadening of social cognition.
In this context, it becomes necessary to focus on the cognitive mechanisms through which cultural objects in narrative texts transition from being objects at the material level to generating meaning at the subjective level. The analysis of cognitive cogs, where cognitive schemas interlock to produce meaning, provides a clue to this process. This essay is an exploratory attempt to identify methodological clues for analyzing cognitive cogs involved in the generation and interpretation of narrative meaning, using Lee Cheong-jun’s novel Seokhwachon as its subjec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