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와 관용, 그리고 ‘비지배자유’ (Multicultural society, toleration and ‘freedom as non-domina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새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논총 / 83권 / 1호 / 33 ~ 52페이지
· 저자명 : 김문정

초록

본 연구는 매우 빠르게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갈등구조가 아닌 평화, 공존, 상생으로 나아가기 위한 철학적 토대의 발견 및 그 적용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우리보다 일찍 다문화사회를 경험한 네덜란드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개방적인 역사를 가진 국가답게 아주 적극적으로 다문화주의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정책의 부실과 비효율성 그리고 당국의 경제, 사회 및 정치적 변화, 특히 1990년대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양극화와 더불어 유럽연합의 통일 등과 같은 국제적 정치경제지형의 급변으로 다문화주의의 실패를 선언하기에 이른다. 그렇지만 네덜란드의 선택은 다문화주의의 전면적인 포기가 아니라 그것의 한계를 보완하여 이로부터 진일보한 ‘상호문화주의’로의 선회였다. 네덜란드의 물리적 환경이나 지질학적 환경은 폐쇄적인 단일문화주의가 아닌 다양한 문화의 공존이 그들의 국익이나 생존에 더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러한 개방되고 다양한 문화의 기저에는 오랫동안 네덜란드 사회가 가진 수용성, 즉 뿌리 깊은 관용의 정신이 흔들림 없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관용이라는 덕목은 개인의 도덕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임의적이고 불확실하다. 따라서 관용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비지배자유’라는 원칙이 요구된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answer the question “What is the moral basis for coexistence and the principles of its application in a multicultural society?” I have discussed the cases of Dutch multicultural society in order to this question. The Netherlands has been actively promoting multiculturalism like a country with an open history. However, due to the insolvency of policies, inefficiency, and the change of international political economy, multiculturalism in Netherlands resulted in failure. But the choice of the Netherlands was turning into ‘interculturalism’ developed in one step, instead of giving up multiculturalism. Dutch natural environment and living environment is more appropriate to multiculturalism rather than a single culture. It should also help further the national interest Above all, the roots of the diverse cultures of the Netherlands, has been working for a long time the spirit of toleration that has kept the Netherlands. But tolerance is uncertain because it is to rely on personal morality. Therefore, the principle of ‘Freedom as non-domination’ is required in order to actually work toleranc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