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다르다’(different): 히브리적 시선으로 시도하는 한국 가톨릭 순교신학 (Differernt from World: A Theology of Korean Catholic Martyrdom as viewed from the Hebrew Perspectiv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신학전망 / 203호 / 2 ~ 61페이지
· 저자명 : 주원준

초록

본고에서는 구약 성경의 가르침을 통하여 한국 가톨릭 초기 순교자의 삶과 죽음을 성찰하려고 한다. 우선 구약 성경의 독특한 시간관을 보고, 고대 히브리어에서 ‘새로움’을 뜻하는 ‘하다쉬’(vd"x")가 본디 달을 뜻하는 ‘호데쉬’(vd,xo)에서 기원했음을 성찰하여, 새롭고 낯선 것은 결국 본래의 거룩함이 새로운 맥락에서 다르게 드러난 것임을 고찰하였다. 또한 본고에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거룩함을 드러내는 구약 성경적 글쓰기를 시도한다. 그리고 구약 성경 시대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소수자로서 살아야 했던 유다인의 처지가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처지와 유사함에 주목한다. 본고는 구약 성경에서 길어 올린 이 세 가지 참조점을 바탕으로 그동안 순교자에 대한 문학적, 역사적 연구 일부를 재성찰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한국 가톨릭 순교자들은 한반도에 새로운 시간관과 공간관을 도입했고, 죽음과 삶의 새로운 이해를 도입했다. 또한 그들은 새로운 이름을 도입하고 남녀 간에 새로운 관계를 맺었다. 결국 그들은 한반도에 낯설고 새로운 다른 사람들로서, 최초의 ‘한국형 그리스도교적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일상의 윤리 차원에서 새로운 인격이 태어났을 뿐 아니라, 한국 역사에서 거의 처음으로 국가를 상대화했고 국가에 순종하지 않았다. 그들이 겪었던 박해와 탄압을 독특한 유머와 페이소스(Pathos)로 승격화시킨 그들의 구체적인 이야기인 ‘교중 전설’의 일부는 그들의 독특한 마음을 드러낸다. 결국 한국 가톨릭 순교자들은 ‘거룩함’이 무엇인지 보여 준 사람들이자,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다름을 살았던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순교자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드러난 ‘다름과 동화의 긴장’은 그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귀중한 유산으로 진지하게 숙고되어야 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orctic le tries to contemplate the life and death of the Korean catholic martyrs(1784-1886) through the teaching of the Old Testament. Firstly, some characteristics of the time view in the Old Testament and the ancient Hebrew term ḥādāš(vd"x"), ‘new’, originated from ḥodeš(vd,xo) which means ‘moon’ are referred to understand that something that looks strange could be used to reveal holiness in a new historical context. The writing style of parts of this article resembles that of the Old testament in terms of telling the stories that give concrete examples to show the holiness. This article focuses on the parallel situations between Korean martyrs and the Jewish people who had to live as a the minority not only in the time of Old testament but also after it. These three referential points which come mainly from the Old Testament help to reinvestigate the results of the literatural and historical studies on the Korean martyrs.
The Korean catholic martyrs introduced the new view of time and space and the new understanding of life and death. They commenced with new christian names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male and female. They were totally new and strange people in Korean peninsula, so that it should be called the first ‘christian anthropology in Korean style’. The new personlity and a new moral were born. They relativized the state and sometimes did not follow it. This article offers several stories of ‘Kyojoong-jeonseol’(the stories in the church), which were passed in the diverse small communities, to show off their unique humor and pathos which reflect their own experiences of oppression and suffering. As a consequence the Korean martyrs should be assessed as the ones who showed what holiness is and were not assimilated to the world. They kept their difference. ‘The theological tension between difference and assimilation’ revealed in the life and death of the Korean martyrs should be taken into consideration as the essentail heritage passed on from the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