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이색의 유불교섭사상에 관한 연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양철학연구회
· 수록지 정보 : 동양철학연구 / 48호 / 5 ~ 43페이지
· 저자명 : 최일범

초록

본 논문의 주된 관심은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의 사상에 있어서 유교와 불교의 교섭을 가능하게 한 사상적 특성과 그 배경을 밝히는데 있다.본 논문에서는 먼저 이색의 사상적 배경을 살피기 위해 대혜 종고의 간화선 사상과 북송 성리학의 심학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이색의 성리학 사상은 주자학보다는 북송 유학, 특히 장재와 정명도의 원돈적(圓頓的), 심학(心學) 사상과 연계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원돈이란 본래 중국 불교에서 발전한 개념이므로 모종삼(牟宗三)의 연구 성과를 통하여 정명도의 철학에 있어서도 원돈의 개념이 성립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사상적 특성이 이색으로 하여금 불교에 접근할 수 있게 하였고, 또한 당시 고려 사회의 상황이 이색으로 하여금 불교 특히 간화선에 관심을 갖게 한 원인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이색의 사상적 특성은 정도전에 의해 본격적으로 수용되고 이념화되는 주자학과는 구별된다. 따라서 고려 말기의 성리학 수용에 대해서 우리는 이색의 북송 성리학적 특성과 정도전의 남송 주자학적 특성을 구별해야 할 것이다. 이색의 북송 성리학적 특성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구명은 이색 당시의 원대 성리학의 특성과도 대비하여 고찰해야 할 것이며, 이는 다음의 과제로 남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