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사회에서 '쳐다보기'의 폭력성과 과학기술문명의 긍정성 재고- 영화 <놉>에 나타난 외계생명체와 인물들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Violence of Looking Behaviours and Rethinking the Positiveness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Display Society - focused on the film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문학과환경학회
· 수록지 정보 : 문학과환경 / 23권 / 2호 / 157 ~ 184페이지
· 저자명 : 전주희

초록

본 연구는 지금과 같은 전시 사회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행위가 지닌 폭력성을 조명한다. 영화 <놉>(Nope)은 현대인들이 스크린을 통해 끊임없이 볼거리를 즐기려고 하는 욕구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파괴를 통해 자기 동력을 얻는 존재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영화 속 인물들의 상황과 대립 구도는 현대 스펙터클 사회에서 일반 대중과 거대 테크기업의 관계와 매우 흡사하다. 디지털 기술환경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가장 극적으로 은유하는 이 영화는 지금의 과학기술 문명의 ‘긍정성’을 재고하도록 이끈다. 먼저 2장에서는 영화 <놉>이 다루는 ‘시선’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시선의 주체와 대상을 나누고, 이들이 시선 주기와 받기 혹은 그것의 거부를 통해 형성하는 관계 및 힘의 구도를 제시한다. 3장에서는 영화 속 카메라, 스펙터클이 함의하는 현대 스크린 문화의 문제 상황을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곧 대중의 스크린 중독을 유발하는 자본주의 과학기술의 매커니즘과 ‘전시(展示) 사회’의 과도한 ‘긍정성’을 비판하면서 이에 따른 개인적ㆍ사회적 손실을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보다’의 의미를 탐색하면서 서로 응시할 수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와의 관계를 지향하는 과학기술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결론적으로 영화 제목으로서 ‘Nope’이 지닌 부정성은 과도하게 지향된 과학기술 문명의 긍정성을 재고하는 멈춤의 의미를 지닌다. 현대 인류의 과학기술은 더 이상 스크린을 통해 서로 쳐다보고 소비하는 관계를 지양하고, 눈과 눈이 직접 응시함으로써 교감하고 소통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focuses on the violence of people’s Looking at something through screens in nowaday display society. The film <NOPE> shows the desires of modern people and they continuously enjoy looking at spectacles and how such desires destroy themselves, and who gains powers and benefits through the destruction. The figures’ situations and confrontations in the movie are very similar to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public and huge Tech companies in modern spectacle society. This film dramatically metaphors what Digital technology environments influence us, and leads us to re-think the positiveness of science and technology society. First of all, in chapter 2, I divide the subject and the object of the figures’ eyes to explore the meaning of 'looking' behaviours and suggest the relationships and powers formed through looking, being looked or refusing looking behaviours. In chapter 3, I point out the problematic situations of modern screen culture, discussing the screen dependence caused by the mechanism of capitalism science tech. I also criticize the positiveness of display society and deal with our losses on both personal and social life levels. Lastly, in chapter 4, I explore the differences between ‘looking’ and ‘gazing’, and suggest the possibilities of relationships in which we can gaze at each other as living creatures. In conclusion, the title of the film, <Nope> represents the meaning of the negativeness which can reconsider the positiveness of science tech society that has been too speedy up. Modern science and technologies need to advance the relationships with communicating, interacting, and eye-to-eye in person, rejecting looking and consuming each other through screen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