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야회록(書齋夜會錄)>에 나타난 대화의 서사전략과 의미 (A Study on the Narrative Strategy with the Conversation and its Meanings in Seojaeyahoero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국제한국언어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Journal of korean Culture / 22권 / 155 ~ 182페이지
· 저자명 : 송미경

초록

<서재야회록>에 나타난 대화의 서사전략을 고찰한 결과, 네 정령들만의 ‘나-너’간 대화, 선비와 네 정령들의 ‘나-그것’ 간 대화, 그리고 ‘나-너’ 간 대화가 차례로 전개되는 가운데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극적으로 심화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재야회록>의 인물들은 이상적으로 장자(莊子)의 사상에 기대어 죽음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듯하나, 실은 불평과 원망을 허심탄회하게 늘어놓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작가 신광한도 <서재야회록>의 집필을 통해 이러한 식의 회포 풀기를 시도했다. 세 단계로 전개된 대화 서사는 작가의 회포 풀기가 소통으로서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며, 인물들의 관계 형성과 대화의 심화 양상을 접합해 소설적인 재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신광한에게는 <서재야회록>의 집필 중에 이루어지는 소통 과정의 재현 그 자체가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을 것이며, 더불어 자기 위안 및 자기 치유도 가능하였으리라 생각된다. 대화는 독자로 하여금 엷어진 현실과 서사의 경계에서 자신이 마치 서사 안에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기법이기도 하다. 어쩌면 <서재야회록>의 독자들은 작품을 읽는 동안 혹 작가가 조심스레 의도했을 ‘나-너’간 소통에 참여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영어초록

This paper inquires closely into the narrative strategy with the conversation and its meaning in Seojaeyahoerok.
In this work, the sequence of conversations is follows: (1) between I-Thou(only four spirits) (2) between I-It(a scholar and four spirits) (3) between I-Thou(a scholar and four spirits) As the conversation progresses, the relationship with the characters deepens dramatically These characters look as if they had prepared for death with a peace of mind under the idea of Chuang-tzu. Indeed, they talk about their complaint and resentment frankly and comfort themselves. Shin Gwanghan, the writer of this work, may also try to unburden through writing Seojaeyahoerok. Three-step conversation moves the writer’s unburdening along very smoothly and makes a novelistic interest by combi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characters with the depth of the conversation. For Shin Gwanghan, writing this work can be a subtle pleasure and a way to self-reassure and self-therapy. On some occasion, the conversation as a novel writing allows the readers to think that he/she is in the narrative story. The readers of Seojaeyahoerok could well come in the communication between I and Thou. Possibly this communication is designed to attract participation from readers by Shin Gwangha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