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欺錄』을 통해 본 정조 대 抄啓文臣의 활동과 기억 (The Activities and Memories of Chogyemunsin during the Reign of King Jeongjo in the Bulgiro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藏書閣 / 50호 / 298 ~ 334페이지
· 저자명 : 이은진

초록

본고에서는 정조 대 抄啓文臣이 기록한 『不欺錄』의 작성 배경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분석했다. 1798년 11월 25일, 정조는 鑄字所에서 입직 중이던 초계문신에게 공책을 내리며 한 달 동안 각자 읽은 책을 기록하라는 명을 내렸다. 이때 정조는 속이지 말고 성실히 기록하라는 뜻에서 ‘불기록’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신현을 비롯한 초계문 신은 자신들이 읽은 책의 제목과 범위, 독서 방식까지 꼼꼼히 기록했다. 또한 이 기간에 초계문신으로서 응한 製述과 講經 시험 및 주자소에서 편찬한 서적의 편집·교정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 등도 기록했다. 정조가 승하한 후에 신현은 『불기록』에 자신이 지은 序文을 적어 동료 문신들에게 보내면서, 각자 과거를 추억하는 詩文을 지어 직접 기록해줄 것을 요청했다. 『불기록』은 학자 군주 정조와 젊은 시절을 함께한 관료들의 영광과 추억이 담긴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circumstances surrounding the creation of the Bulgirok (不欺錄) composed by Chogyemunsin (officials in training at Gyujanggak) during the reign of King Jeongjo and analyzes its contents. On the 25th day of the eleventh month of 1798, King Jeongjo gave a notebook to Chogyemunsin stationed at Jujaso (Type Foundry) and ordered them to record the books they read for one month. King Jeongjo called their records Bulgirok, which means “unbiased record.” The Chogyemunsin, including Sin Hyeon, meticulously recorded the titles, contents, and reading methods of the books they selected. During this period, they also documented their participation as Chogyemunsin in the composition and oral examinations, as well as their editing and revision of books published at the Jujaso. After the death of King Jeongjo, Sin Hyeon wrote a preface for the Bulgirok and sent it to his fellow scholars, asking them to write reflective poems about their past experiences and record their reflections in the book. The Bulgirok encapsulates the greatness and memories of the scholarly monarch King Jeongjo and the officials who served him in their youth.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