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齋 鄭宗魯의 한시 연구 (A Study on Sino-Korean Poetry of Ipjae(立齋) Jeong Jong-no(鄭宗魯))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영남학 / 50호 / 97 ~ 132페이지
· 저자명 : 이향배

초록

조선후기 영남 유학에 많은 영향을 끼쳐준 입재 정종노는 한시에서도 뛰어난 작품을 남겼다. 입재는 도가 실린 문장을 중시하여 문학의 기초를 학문에 두고 있었다. 입재는 뜻의 전달이라는 문의 효용성을 인정하고 사실주의적 서술을 강조하였다.
성인의 도를 추구하여 위기지학에 충실한 입재는 후학들에게 도를 전달할 책임감을 가졌다. 그래서 그는 한시를 통해 후학들에게 학문에 힘쓰는 차제를 명확하게 밝혀주었는데 本源의 涵養, 愼獨, 格物의 공부 순서를 제시하고 있었다.
입재 시에 나타난 백운은 감상의 대상물이면서 다양하게 상징하였다. 백운은 탈속의 경계에 있는 자신의 거처를 상징하기도 했으며 자신은 물론 친구를 의미하기도 했다. 또한 백운시 34수를 분석하여 입재가 구름을 통해 다양한 의미망을 형성하여 자신의 추구하는 도의 세계를 비유적으로 상징하였다.
입재는 평소에 여행기록을 읽으면서 상상으로 遠遊를 즐기곤 했다. 산수 유람을 좋아한 그는 승지를 두루 유람하면서 많은 유람시를 남겼다. 이 시는 산수를 실경 그대로 묘사하면서 자신의 뜻을 붙이는 방식으로 쓰였다. 또한 입재는 이학적 사유 속에서 산수를 바라보고 논란을 벌이고 있었다.
입재의 전원시에는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 강호자연에서 도를 즐기는 초탈한 선비로서의 그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었다. 입재는 감흥이 일면 담박한 수사로 경치를 읊기도 했으며 농촌의 생활상을 사실 그대로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었다.

영어초록

Ipjae Jeong Jong-no who had a great impact on the Confucian School of Yeongnam in late Joseon Period left magnificent works in Sino-Korean poetry. He set great store by letters carrying ‘the way’ and his literature was grounded on scholarship. He recognized the utility of good letters in communication of meaning and stressed realist description.
Ipjae felt responsible for getting ‘the way’ across to young students,since he was faithfully committed to wigijihak (“energy-oriented universal learning”) in pursuit of the way of a saint. So, he showed to his students the steps to take in scholarly pursuit: cultivating the fundamentals,sophrosyne and scientific learning.
Baekun (‘white cloud’) that appears in Ipjae’s poetry is not just an object of literary appreciation but also a symbol of diverse things. It configures the poet’s dwelling sitting on the border between the holy and the secular and it also represents himself as well as his alter ego.
An analysis of his thirty-four baekun poems shows that the poet created a network of various meanings through cloud, symbolizing the dimension of ‘the way’ he was in pursuit of.
Ipjae would delight in imaginary amusement while reading travelogues.
As Ipjae loved to travel around mountains and rivers, he left many sightseeing poems while touring around sights. He described the real landscape of mountains and rivers in the poems with his own meaning added to. Besides, Ipjae observed mountains and rivers and argued through thinking of natural sciences.
His pastoral poems showed well the portrait of Ipjae as a Korean classical scholar who enjoyed ‘the way’ in Mother nature, away from secular life. When inspired, Ipjae would recite plain rhetoric in poems lauding landscape and record bona-fide rural lif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