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미가와 그 추이: 1743~1905년 (The Price of Rice and Associated Trends in Daegu: 1743~1905)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경남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와경계 / 114호 / 49 ~ 85페이지
· 저자명 : 정진영

초록

이 연구는 대구 경주최씨가의 자료를 통해 장기간에 걸친 미가정보에 대한 기초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미가정보는 대략 18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1743~1905) 160여 년간 한 지역, 한 가문에서 장기 지속적으로 작성된 다양한 자료에서 얻어진 것이다.
그러나 최씨가의 미가자료는 용하기 상의 ‘작전가’이다. 이들 작전가는 대부분 시장가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라 이를 참조한 문서상의 교환비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문제는 오직 최씨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이 연구에서 제시되는 미가의 성격 역시 이 점을 크게 염두에 두면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최씨가의 미가자료는 단기변동, 순환, 중·장기추세 등 미가변동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하는데 기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대강의 추세만을 살펴보았다.
단기적으로는 거의 매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주로 그 해의 풍흉에 따른 결과일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약 100여 년간 2냥 전후의 가격추세를 보이다가 19세기 50년대, 보다 구체적으로는 1856년부터 크게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세기 50년대 후반의 상승추세는 개항기를 거치면서 더욱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10년 이상 지속된 상승기와 하강기를 말하는 중기변동은 네 번의 상승기와 하강기를 발견하였던 영암지역의 미가 변동과 대체적인 추세에 있어서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이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제 영암과 대구의 미가추세를 11개년 이동평균으로 살펴본 결과, 두 지역의 미가는 영암에 비해 대구의 미가가 조금 더 높게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자료가 결락된 19세기 80년대를 제외하면 거의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ed to construct basic data about long-term rice price information, based on the records produced by the Gyeongju Choi clan in Daegu. The rice price information to be provided in this study was collected from various data continuously produced by one family clan living in one region for more than 160 years from approximately the mid-18th century to the early 20th century (1743 ~ 1905).
The Gyeongju Choi clan's rice price information could be used as base line data to analyze various aspects of changes with regard to the price of rice such as short-term fluctuation, price cycle, mid and long-term price trends. However, only general trends were looked into in this study.
In the short term, rice price fluctuated significantly almost every year, which was likely due to whether there was a good or bad harvest in a particular year. Overall, rice price had been around 2 nyangs for about 100 years, spanning from the mid-18th century to the mid-19th century, and then surged in the 1850s, more specifically from 1856. The trend of rice price rise in the late 50s of the 19th century was further accelerated through the period when ports were opened to overseas countries in the Joseon Dynasty.
The mid-term fluctuations, which generally refer to price rise periods and price decline periods that lasted more than 10 years, in the region were not significantly different from those of the Youngam region where four periods of fluctuation were found. With that fact in mind, the rice price trends in Youngam and Daegu were examined through 11 yearly moving averages. As a result, the rice prices of Daegu were slightly higher than those of Youngam, but rice prices in both regions presented very similar trends (the period of the 80s of the 19th century cannot be commented on as there are no sources of rice price data for this perio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