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44% 논쟁’ (The “44% Controversy” over the 2004 Presidential Elec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미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미국사연구 / 38권 / 219 ~ 248페이지
· 저자명 : 김진웅

초록

이 연구는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의 히스패닉 계의 영향력과 관련하여 미국 학계에서 벌어진 이른바 ‘44% 논쟁’을 검토해보고자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부시 대통령이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히스패닉 계로부터 44%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올려 히스패닉 계가 그의 재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지를 밝혀보고자 한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04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발표된 전국선거연합의 출구조사는 부시가 히스패닉 계로부터 무려 44%의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 부시가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언제나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온 히스패닉 계로부터 그렇게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는 것은 당연히 학계 등으로부터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그 후의 여러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부시는 결코 히스패닉 계로부터 44%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한 마디로, 히스패닉 계의 부시 지지율 44%는 ‘신화’였다. 2004년 선거에서 부시는 히스패닉 계로부터 36% 정도의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부시는 2000년 대통령 선거 때보다는 많이 선전했지만 여전히 다른 역대 공화당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히스패닉 계 지지율에서 민주당 후보 캐리에게 크게 밀렸다.
히스패닉 계는 최근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그리고 가장 빨리 성장하는 소수 인종/민족 집단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대통령 선거에서 크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들은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캐리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 당락을 바꾸지 못했다. 2004년 대통령 선거에 관한 한, 그들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2004년 대선에서 부시 재선의 일등공신은 히스패닉 계의 다소 늘어난 지지율이 아니라 경합주가 다수 분포되어 있는 중서부에 많이 거주하고 있고 개신교도 히스패닉 계를 포함하고 있는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복음주의 세력의 압도적인 부시 지지였다.

영어초록

This study analyzes the “44% controversy” in U.S. scholarship relating to the electoral significance of the Hispanic (Latino) voters in the 2004 U.S. presidential election. The main observations can be summed up as follows.
According to the National Elections Pool (NEP) exit poll, the one most cited by journalists, President George W. Bush garnered an unprecedented 44 percent of the Hispanic vote in the 2004 presidential election. But the true percentage of Hispanic voting for the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has been an open question. The afterward extensive analyses provide little evidence that Bush received the 44% level of support from the Hispanics. The 44 percentage was no more than a “myth.” Actually, Bush won some 36 percent of the Hispanic vote, which was close to the 37 percent that Ronald Reagan, the most popular recent U.S. president, won in the 1984 presidential election. The second highest percentage that a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received from the Hispanic voters was not due to Bush’s appealing personalities but due to John Kerry’s failure to capitalize on Hispanics’ issue orientations which should have favored the Democrats.
Hispanics compose a growing and important segment of the U.S. population. It is reported that they have been increasingly significant in the U.S. presidential elections. But in the 2004 presidential election their influence was limited. They could not change the result of the presidential election. President Bush’s reelection did not result from his gains among the Hispanic electorate but from overwhelming support for him of evangelical “values” voters that also included some non-Catholic Hispanic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