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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왕후이 연구 30년 회고 (Wang Hui Studies in Korea: A Retrospective Review, 199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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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3.28 최종저작일 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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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왕후이 연구 30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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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중국학연구회
    · 수록지 정보 : 중국학연구 / 111호 / 391 ~ 422페이지
    · 저자명 : 송인재

    초록

    왕후이의 사상과 학문은 1994년 처음 한국 학계에 인지된 이래 30년간 한국에서 활발히 논의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1994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에서 산출된 연구성과, 언론보도 양상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왕후이 사상에 대한 한국 학계의 인식과 논법을 성찰하고 생산적 논의를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한국에서 왕후이 연구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사상과 현실에 관한 관심과 맞물려서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근대성, 사회주의, 자유주의, 신좌파 등이 주요 논제가 되었고 한국 학계의 관심에 따라 아시아 담론으로 대표되는 지역 담론이 다루어졌다. 그후 왕후이 사상의 전개에 따라 중국론, 정치성 등으로 논제가 확장되었다. 이 과정에서 근대, 계몽, 아시아, 제국과 국가, 루쉰, 지식인, 신좌파 등이 왕후이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사용되었다. 학계 연구의 접근법은 알아보기, 친해지기에서 거리두기, 다시보기로의 양상을 띠었다. 이는 객관화, 대상화가 강화되는 과정이다. 언론보도에서는 왕후이의 정치적 입장과 중국적 수식어 ‘신좌파’를 한국과 세계 지식인 지형도의 맥락에서 해석해서 그를 진보, 좌파 지식인으로 묘사했다. 동시에 지역담론, 중국론에 대해서는 중화주의, 국가주의라는 혐의를 덧씌웠다. 2010년대 후반부터 왕후이가 다룬 중국역사, 사상, 근대성 등 이론적 주제를 매개로 한 논의가 증가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왕후이 연구의 진척과 학문적 객관성 강화의 토대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향후 왕후이 더 나아가 중국현대사상 연구는 이러한 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왕후이 사상에서 다루어지는 이론적 자원이나 개념을 공동의 논의 공간으로 끌어내어 재맥락화해야 한다. 이것이 중국현대사상 연구의 진척, 생산적 논의, 한중 지식인의 유의미한 소통에 한발 다가서는 길이다.

    영어초록

    Wang Hui's thought and scholarship have been actively discussed in Korea for 30 years since they were first recognized by Korean academia in 1994. This paper analyzes research outcomes and media coverage patterns produced in Korea from 1994 to 2024. Based on this analysis, it reflects on Korean academia's perception and rhetoric regarding Wang Hui's thought and explores directions for productive discussion. Wang Hui studies in Korea progressed in conjunction with interest in Chinese thought and reality after the Reform and Opening-up. As a result, modernity, socialism, liberalism, and the New Left became major topics of discussion, and regional discourse, represented by Asian discourse, was addressed according to Korean academic interests. Subsequently, following the development of Wang Hui's thought, the topics expanded into China theory and political nature. In this process, modernity, enlightenment, Asia, empire and state, Lu Xun, intellectuals, and New Left were used as keywords explaining Wang Hui. Academic research approaches exhibited patterns from exploration and familiarization to distancing and re-examination, representing a process of strengthening objectification and subject-formation. In media coverage, Wang Hui's political stance and the Chinese modifier “New Left” were interpreted in the context of Korean and global intellectual landscape, portraying him as a progressive, leftist intellectual. Simultaneously, his regional discourse and China theory were overlaid with suspicions of Sinocentrism and nationalism. From the late 2010s, discussions mediating theoretical topics such as Chinese history, thought, and modernity that Wang Hui addressed increased. Through this, a new foundation for the progress of Wang Hui studies in Korea and strengthening academic objectivity is being formed. Going forward, research on Wang Hui and furthermore modern Chinese thought should actively utilize this momentum to recontextualize the theoretical resources and concepts addressed in Wang Hui's thought by bringing them into a common space for discussion. This is the path toward advancing research on modern Chinese thought, producing productive discussions, and meaningful communication between Korean and Chinese intellectuals.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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