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신체 체험에 관한 연구 -1945년 이후 1970년대까지의 신체 표현을 중심으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초조형학회
· 수록지 정보 : 기초조형학연구 / 6권 / 1호 / 169 ~ 178페이지
· 저자명 : 박소영

초록

이 연구는 예술 창조의 핵심 요소인 신체를 창조 행위 안에서 각기 독특한 양상으로 체험한 작가들을 분석하면서 예술가의 실존 문제를 살펴보는데 그 의의가 있다. 자신의 신체 체험과 함께 세상을 작품 안에서 변화시키고자 하는 화가들은 창조 행위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성찰을 시도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창조 행위에서의 신체 체험에 대한 예로 먼저, 제스츄얼 화가 잭슨 폴록과 조운 미첼은 그림 그리는 행위 안에서 잊혀진 신체를 통해서 삶을 불태우거나 내면 풍경으로의 침잠을 통해 영원한 삶을 찾았고, 볼스와 앙리 미쇼는 손의 움직임에만 의존한 응축된 신체에 의해 나타나는 이미지의 원형과 이미지의 흐름 안에서 신체와 영혼의 융합을 이루었고, 마지막으로 헤르만 니취와 아르눌프 라이너는 직접적인 신체의 파괴와 신체 이미지의 훼손에 의한 파괴예술의 극한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새로운 탄생을 추구했다. 이 연구에서 예를 든 작가들은 창조 행위 안에서 그들의 독창적인 신체 체험을 전개하면서 결국 삶의 다른 이면인 죽음의 공포로부터 해방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신체의 투입에 의한 작업 행위가 지속되는 한 화가는 이 세계 안에서의 근본적인 존재의 차원을 인식하면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