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 서사’의 개작과 변주 -김동인의 『아기네』와 『서라벌』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adaption and variation of the ‘three nations narrativ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국제한국언어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Journal of korean Culture / 47권 / 107 ~ 132페이지
· 저자명 : 김영애

초록

본고는 김동인의 『아기네』(1932)와 이를 개작하여 출간한 『화랑도』(1949) 등 이른 바 ‘삼국 서사’를 표방한 작품과 『서라벌』(1947)의 서사적 관련성을 검토하여 ‘개작’의 관점에서 『서라벌』의 텍스트적 특성과 의미를 분석하고자 했다. 『아기네』, 『화랑도』와 『서라벌』의 주된 차이는 서사가 아닌 서술기법에서 발견된다. 『아기네』는 ‘아동문학’의 차원으로, 김동인이 자신의 아들에게 보내는 서간의 형식을 취한 점 등이 본격적인 ‘소설 역사’를 표방한 『서라벌』과 이질적이다. 두 작품의 주제 및 서사의 골자는 거의 동일하고 세부적인 표현이 장르 문법에 따라 상이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김동인이 『아기네』 속 삼국 서사를 『서라벌』로 개작 혹은 재창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아기네』에 대한 기존 평가나 논의가 ‘아동문학’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것과 달리, 실제 ‘삼국 서사’에 해당하는 부분은 이후 발표된 『서라벌』의 내용, 어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동문학적 성격에 해당하는 부분과 별도로 ‘삼국 서사’에 해당하는 부분은 역사소설이나 사담(史談)의 성격이 강한 것이다. 김동인이 1947년에 집필한 『서라벌』의 서사적 토대가 된 것이 바로 『아기네』 속 ‘삼국 서사’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영어초록

Kim Dong-in's historical novel “Seorabal” was published in 1953, not in 1948. But, for a long time, the first edition was wrongly reported to have been published in 1948. It is true that under various circumstances, it is difficult to prove the publication of this work in 1948. It is a combination of personal affairs of Kim Dong-in and social situations during his liberation period. Based on this possibility, this paper conducted an investigation and analysis on the original version of the “Seorabal”. Specifically, the association between “Agine”(1932) and “Hwarangdo”(1949) was reviewed to identify and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the “Seorabal” from the perspective of adaption and variation. The themes and the narrative of the two works are almost identical. However, the detailed expression has changed a little, and the genre is different. This shows Kim Dongin recreated or adapted the 'three nations narrative' in “Agine” into “Seorabal”. It is the ‘three nations narrative’ in “Agine” that became the basis for the “Seorabal”, which was written by Kim Dongin in 1947.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