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의 가족과 젠더 연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문학이론연구 / 29호 / 293 ~ 310페이지
· 저자명 : 정미숙

초록

이 논문은 박완서의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에 나타난 ‘가족’과 ‘젠더’ 연구를 목적으로 씌어졌다. 이 소설은 동족상잔의 전쟁이 던진 가족의 분열을 그리고 있다. 전쟁의 파괴적 담론은 가족에 의해 하위주체인 여성의 삶을 왜곡시킨다. 이 소설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가족과 젠더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해체되고 재건되는가를 살필 수 있었다.
1. 가상적 화자와 가족 이야기: 주제의식이 강한 이 소설에서 작가는 화자를 이종화자를 선택한다. 화자의 권한을 권위적 전신자와 수사학적 장치의 사이에 두면서 작중인물들의 입장을 구체화한다. 가족은 없고 가족이야기만 무성한 허위적 현실을 잘 드러내는 서술전략이다.
2. 가족의 해체와 위계: 가족은 핵가족으로 분열하였고 원가족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족 단위로 구분되는 계급과 계층의 분화로 우리 안의 이데올로기이다.
3. 가족의 발견과 젠더 전략: 가족 구성의 전략자인 ‘오목’에 의해서 새로운 개념의 가족의 탄생 혹은 가족의 발견이 일어난다. 가족의 탄생과 함께 비체인 오목은 죽는다. 이는 진정한 의미의 근대가족으로 거듭나는 어려움과 가능성을 함께 역설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매애를 비롯한 젠더간의 연대와 그 강화를 통하여 가족간의 사랑과 가족의식의 절실함을 환기한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의 서사에 닿아 있는 박완서의 탁월한 작가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