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사상’과 ‘문학’의 가능성 모색 - 이병주의 관-경계적 서사를 중심으로 (In Search of Literature and Thought Beyond Ideology - A Study of Lee Byung-joo‘s Trans-frontier Narrativ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현대문학연구 / 66호 / 341 ~ 379페이지
· 저자명 : 김민수

초록

나림 이병주(那林 李炳注, 1921~1992)는 학병 세대 글쓰기의 원본성을 선보인 작가로 평가된 바 있다. 이 글은 ‘학병 세대’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삼아 ‘체험’과 ‘(쇼와)교양주의’를 가로지르는 이병주 특유의 문학적 인식의 기틀이 과연 어디에 연원을 두고 있는 것인지 살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실질적인 데뷔작이라 불리고 있는 「소설·알렉산드리아」로부터 출발하여 『관부연락선』, 『지리산』 등의 소설을 검토함으로써 이병주의 작품이 ‘공간’의 문제와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논의하였다. 더 나아가 여러 에세이를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병주의 ‘세계(Globe)’ 인식과 함께 작품 활동 전반에 걸쳐 벼려 나갔던 ‘중립’과 ‘문학’, ‘사상’ 등의 열쇳말이 그가 발 딛고 선 한반도의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고민과 결부된 것임을 살피고자 하였다. 거칠게 말하자면, 해방전후사(解放前後史)의 문학적 형상화에 천착했던 이병주의 글쓰기는 조국의 현실을 세계와 저울질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노모스(Nomos)를 인식해나간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초록

Lee Byung-joo (1921~1992) is often considered to have put the originality of autobiographical Korean student-conscript writings on display. This article builds on previous research about the ‘student-conscript generation,’ to trace the origin of Lee’s unique perception of literature, which traverses ‘experience’ and ‘(Showa) culturalism.’ I analyze his work, from his de facto debut “Novel · Alexandria (Soseol · Alleksandeuria)” to Kampu Ferry (Gwanbuyeollakseon), Jirisan (Jirisan) and others, to show its inseparable relationship with the problem of ‘space.’ Furthermore, I note that his perception of the ‘globe,’ which intersects across a number of his essays, along with the key words ‘neutrality,’ ‘literature,’ and ‘ideology,’ which appear throughout his work, are linked to his concern with the geopolitical issues of the Korean Peninsula where he lived. In summary, I find that Lee's writings in pursuit of literary representation of pre- and post-liberation history weigh the reality of his homeland on the scale of the globe, and are the result of his perceptions of the the nomos surrounding the Korean Peninsul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