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의 수행성과 확장성: 이미지와 스테이지를 넘어 (Performativity of Object and Its Expandability: Beyond Image and Stag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초조형학회
· 수록지 정보 : 기초조형학연구 / 16권 / 6호 / 239 ~ 252페이지
· 저자명 : 백영주

초록

범접 불가한 숭배 대상이었던 예술의 특권적 지위를 파기하며 일상의 장으로 들어온 현대 예술의 실천적 속성은 새로이출현하는 기술과 대중매체와의 관계 속에서 갱신되고 있다. 사진과 동영상, 소셜미디어와 스마트 폰, 사물 인터넷까지, 융ž복합화 된 매체 현실 속에서 이미지의 경험이 상시적으로 재구성되고 있는 가운데 경계의식은 모호해지고 있다. 예술과일상, 가상과 실재 사이의 경계 와해는 생활 세계의 사물들이 예술작품 안에, 혹은 작품 그 자체로서 실재하게 되면서 본격화되었다. 경험적 현실과 관념적 이상 사이에서 일상의 사물은 ‘오브제’가 되었고, 이미지의 의미작용은 ‘still life’ 정물에서 ‘real life’ 현장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 무엇보다 이는 설치, 퍼포먼스, 환경 예술 등, 회화와 조각으로 구분되던 시각 예술이 양식을 초월해 시공간적으로 관계하며 복합화 되는 탈 매체의 과정을 매개해왔다. 오브제의 수행적 물성은 지금 여기에 현존 의식과 몸의 현실을 일깨우는 촉진체로서, 개별 매체의 경계를 물리적으로 열어내는 주요 동인으로작용하고 있다. 동시대 예술에서 오브제는 인간-사물-환경 간 상호역동성을 반영해내며 세계의 파편이자 총체로서, 사건이자 산물로서, 행태이자 형태로서 다의성을 드러내며 확장하고 있다. 이는 본문에서 제시되는 아이웨이웨이(Ai Weiwei, 중국 b1958), 마크 디온(Mark Dion, 미국 b1961), 카르슈텐 횔러(Carsten Holler, 벨기에 b1961)의 작업에서 일괄적으로 나타나듯이, 소유물이 되길 거부하는 동시에 존재가치의 증표가 되고, 현실 제도의 비평인 동시에 미래비전의 현시가 되면서 모순적이고도 복합적인 양상으로 표출되고 있다. 탈 신비화된 사물로서 오브제는 인간이 무엇인가를 만들고 조직하는 방식, 즉 체계와 시스템 그리고 그 안에 힘이 분배되고 배치되는 관계 맺음에 대한 성찰과 비평의식을예술작품과 창작담론의 핵심논점으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어초록

Man-made or natural things once treated as themes or motifs of artworks literally appear as collage, readymade, assemblage etc. as more direct form of reflection and intervention of reality. In between the life-world experience and the ideals, the notion of ‘object’ emerged in early 20th century art world unstabilizing the demarcation line between the real and the virtual. Up to the present day, its meaning is being extended from the still-life to the real-life, mediating the process of post-medium condition. The painting and sculpture once exclusively categorized as the visual arts have evolved into tactile installations, temporal performances, inclusive environmental arts etc. crossing over the imposed borderlines and physically expanding its territory. The very notion the presence in artworks were problematic to the modernists who persue the absolute purity and the autonomy of the arts which was only attainable through the strict separation from the corporeality of the space-time. This paper attempts to re-position the meaning of the object within the ever-changing environment by postulating the notions of objecthood and theatricality of artworks as a driving force of post-medium phenomen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