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자기이해(自己理解) -플레쓰너(H. Plessner)의 인간학(人間學)을 중심으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서철학연구 / 45호 / 309 ~ 320페이지
· 저자명 : 김영근

초록

오늘날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현대철학의 중심에 서 있다. 내적인 기반들이 상실되어가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인간에 관한 철학적 성찰은 절실히 요청된다. 인간에 관한 철학적 물음 속에서 얻고자 하는 답은 분명하다. 인간은 자기에 대한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인간의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뜻한다. 인간의 자기이해는 자연의 특별한 기획으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영위할 능력이나 임무를 수행할 가능근거이다. 따라서 인간의 자기 이해는 무엇보다도 삶의 영위를 위해 개조된 자연, 즉 문화와 더불어 호흡하는 문화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플레쓰너의 인간학적인 문제설정은 인간을 향한 개방된 물음에 근거한다. 이 개방적인 물음은 그 내용으로 인간의 불측량성을 담고 있다. 인간존재의 불측량성은 열려있는 물음으로 이미 제시된 삶의 표상들에 사로잡힘이 없는 근원적인 자유이다. 즉, 인간이야말로 유일한 탈중심적인 존재이다. 인간이 문화형성의 주체자로, 형성자로, 또는 생산적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삶의 형성을 늘 언제나 새롭게 창출해 낼 수 있음은 인간존재의 세계를 향한 개방적인 성격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의 개방성, 탈중심성은 규정되거나 완성될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삶은 항상 그 어떤 것으로 전락할 위험성을 지닌다. 그래서 플레쓰너는 인간의 책임성을 말하면서, 인간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통해 드러나는 삶의 가능성 속에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