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기 공문서와 신문 문체에 나타난 전환기적 특성 (The Transitional Characteristics of the Writing Styles in Official Documents and Newspapers during the Great Han Empi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규장각 / 51호 / 197 ~ 236페이지
· 저자명 : 김종준

초록

대한제국기 국가 차원의 근대화와 민간 차원의 근대화 지향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물이 각각 공문서와 신문이다. 본 논문은 양자를 편의적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시기별로 묶어서 함께 살펴보았다. 밀접하게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가고 있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갑오개혁기 정부와 『독립신문』은 모두 문명화 지향 속에 국문체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 공문서는 국한문체로 작성되었고, 민간에서도 국한문체의 『황성신문』이 등장했다. 국문체 지향 속에서도 국한문체의 편의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1905년 이후 ‘국가주의’ 담론의 팽창 속에서 애국과 문명의 관계에 대한 논의 보다는 ‘국문 대 한문’의 대립 구도가 과도하게 부각되었다.
그러면 국문체 지향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는 무엇일까? 군주나 정부, 개화지식인들에게는 문명화와 강한 국가 만들기가 중요했을 것이다. 여기에 민을 끌어들이기 위해 국문체를 수단으로 이용했다. 그런데 민의 권리를 어느 정도 인정하느냐에 따라 입장 차이가 발생했다. 그러면 민의 입장에서는 어떠했을까? 때로는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했고, 시대적 상황에 따라 정치적․경제적 이익 도모를 추구했다. 이 때 문명화와 강한 국가 만들기는 적절한 명분이 되어 주었다. 정부나 개화지식인들이 특정 문체를 선택하게 되는 과정 아래 민들의 역동적 힘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외세에 의해 그 상호작용은 다시 한 번 혼란을 겪고, 대응 양상에 따라 이항대립적 구도로 정착되어 갔다.

영어초록

Official documents and newspapers represent records to show the orientation of modernization at the national and private level, respectively, during the Great Han Empire. This study grouped them together by the period instead of distinguishing them for convenience, believing that they moved forward while exchanging close interactions with each other. During the period of Gapo Reform, both the government and Tongnip Sinmun had a principle of Gukmun style, being oriented toward civilization. The official documents were, however, written in the Gukhanmun style in reality. Hwangseong Sinmun also appeared in the private sector, adopting the Gukhanmun style. They followed the convenience of the Gukhanmun style, being oriented toward the Gukmun style. The confrontational composition of “Gukmun” vs. “Hanmun” was, however, highlighted excessively in the expansion of the "nationalism" discourse since 1905 instead of the discussions about relations between patriotism and civilization. Pursuing civilization and making Joseon a strong nation must have been important to the king, government and enlightened intellectuals those days. They used the Gukmun style as a means of introduced the people here. Differences started to emerge among them as to the degree of recognizing the right of people. There was the dynamic power of people under the process of the government and enlightened intellectuals choosing a certain style of writing. Their interactions once again faced confusion and settled down in a composition of binary opposition according to the coping patterns under the influence of foreign powe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