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2018)의 빛바랜 회색, 맛과 향의 공감각 (Faded Gray and Taste Synesthesia in Korean Film Little Forest(2018))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 수록지 정보 : 만화애니메이션연구 / 63호 / 61 ~ 82페이지
· 저자명 : 김종국

초록

이 글은 한국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회색의 기능 및 영화장치들과의 상호작용에 의한 공감각적 의미를 분석하였다. 농촌의 시공간, 여성 인물, 음식이 주요하게 다뤄지는 영화에서 시각의 중심에 회색이 배치되어 맛과 향 같은 감각에 연결되는 방식과 함께 소리와의 공감각적 차원을 고찰하였다. 회색에 관한 오래된 문화적 상징 의미를 기반으로 <리틀 포레스트>에서의 스토리텔링, 미장센, 배우의 연기, 소리가 상호작용하는 공감각적 기능과 역할은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제공한다. 먼저, 영화의 스토리텔링이 맛과 향을 시각화하면서 구성되는 방식이 회색을 시각의 중심에 배치하여 색채의 연상 작용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시공간의 회색이 무감각해 보이는 인물에 특정한 감정을 부여하고, 인물의 행위가 미치는 작물과 음식의 회색이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시간 장치로 기능한다. 둘째, 맛과 향을 촉진하는 색채 공감각을 미장센에 배치하는 방식이 갈등과 긴장을 대체하면서 농촌 생활의 시각적 즐거움을 가능케 한다. 셋째, 음식의 오디오-비전과 결합되는 색채의 공감각적 특성은 인위적이지 않고, 소리의 과도한 사용 없이 회색을 전면에 배치한다. <리틀 포레스트>는 맛의 시각화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음식의 미장센에 색채를 배치하여, 시청각의 공감각에 회색을 활용한다. 맛의 공감각적 차원에서 강렬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회색은 고향이라는 시공간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이 글은 김태리가 고향 농촌에서 소소한 음식의 맛과 향을 즐기는 한국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시각에 의한 정체성을 빛바랜 회색으로 칭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nalyzed the synesthesia meaning of audio-visual by the function of gray and the interaction with other elements in the Korean film Little Forest. Based on the cultural meaning of gray, I approached the storytelling, mise-en-scene, actresses’ acting and synesthesia interacting with sound. First, I looked at the way the film’s storytelling visualizes the taste and is structured. Second, I analyzed the scenes where colors stimulating taste and aroma are placed in mise-en-scène. Third, I investigated the synesthesia meaning of colors generated by food-oriented audio-vision. Little Forest tells the story through visualization of taste, places colors on the mise-en-scene of food and uses gray for the synesthesia of audiovisual. In terms of synesthesia of taste, gray which is neither intense nor colorful expresses the regional identity of rural areas or hometown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