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가곡의 가창 공간과 애창곡 연구 -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의 가집(歌集)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Singing Venues and favorit song in the late period of Choson - With a focus on the collections of songs in the latter half of the 18th century~early 19th century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민족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한민족문화연구 / 71권 / 71호 / 149 ~ 178페이지
· 저자명 : 허영진

초록

이 글은 18세기 후반 ~ 19세기 초반의 가집 소재 가곡의 존재 양상에 관한 실증적 분석을 통해 가창 공간과 애창곡의 상관성을 살펴본 것이다.
조선시대의 가곡 연행은 다수가 함께하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펼쳐졌으므로 가창 공간에 대한 선이해가 필요하고, 오늘날까지 전하는 다양한 가집에는 다양한 가창 공간에서 자주 부른 애창곡이 수록되었다. 일반적으로 애창곡은 개인이 평소 즐겨 듣고 부르는 작품으로 정의되는데, 동시대의 여러 가창 공간에서 자주 불렀다면 당시의 대표하는 애창곡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이 글에서는 우선,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 가집 소재 애창곡의 파악을 위해 당시 “가곡창으로 불렀거나, 부르기 위해서 편찬된 가곡창본 가집’ 중에서 10종을 선택하여 수록곡과 해당 노랫말을 분석했다. 이 시기는 다종다양한 가집이 편찬되어 가곡문화의 다변화 양상이 두드러지므로 가창 공간과 애창곡의 상관성에 관한 종합, 분석하는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그다음으로 가집 소재 작품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통해 공출작 1818수를 검출하였다. 공출작 중에서 43수는 9종 이상의 가집에 수록된 당시의 애창곡인데, 이 가운데에서 특히 10수는 모든 가집에 수록된 중요 애창곡으로서 가창 공간과의 상관성을 입증하는 근거가 된다.
마지막으로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의 애창곡 선별 기준을 파악한 결과로 첫째, 가곡창의 실연을 위한 선곡, 둘째 노래와 시가 어우러진 가창 공간에서의 선곡, 셋째 인간의 보편적 정서와 주제를 노래한 가창 공간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애창곡을 선별 수록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의 애창곡을 살펴본 결과, ‘당시의 대표적 인기 악곡’ 수록과 ‘가곡 한바탕 ’의 구성을 위한 선곡 그리고 가곡의 가창과 시창을 위한 번역 및 노랫말의 변화상을 반영한 선곡이 두드러진 가운데 인간사의 보편적 정서와 주제를 노래한 작품이 가창 공간에서 선호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영어초록

This study set out to analyze empirically the existence patterns of songs in collections of songs between the latter half of the 18th century and the early 19th century and thus investigate correlations between singing venues and favorite songs.
Since songs were performed at public places where many people gathered in Joseon, it is first needed to understand singing venues. Today, there are various remaining collections of songs, and they contain people's favorite songs sung at many different singing venues. If some songs were sung at many different contemporary places, they would deserve to be called representative and favorite songs of the times.
The study first selected ten "collections of songs in the Chang version" and analyzed their songs and lyrics. The study then analyzed songs in these collections and identified the ones that were commonly published in different collections. Of them, 43 songs were representative songs of the times that were published in nine collections or more. Ten of the songs were especially major favorite songs of the times as they were published in all of the ten collections, providing some grounds to verify correlations between singing venues and favorite songs. The study also examined the selection criteria of favorite songs in the latter half of the 18th century and the early 19th century: first, songs were selected for their demonstration during the period; secondly, songs were selected at singing venues with the harmony of songs and poems; and finally, songs were selected based on universal human sentiments and topics. The favorite songs of the times were selected and published in the collections from these three perspectiv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