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인류의 생존, 자연과의 공존, 그리고 대전환의 문제 (The Problems of Human Survival, Coexistence with Nature, and Great Transformation in Post-Corona Er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 수록지 정보 : 동서인문 / 17호 / 463 ~ 490페이지
· 저자명 : 김양현

초록

이 글의 목적은 인류가 직면한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 등의 문제를 염두에 두면서 인류의 생존,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리고 대전환의 문제를 한 묶음으로 묶어서 논의해 보려는데 있다. 필자는 먼저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을 빌려 인간 삶의 목적과 본질이 무엇인지를 오늘의 문제 상황과 문맥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이해해 보려고 한다. 행복을 흔히 인생의 궁극목적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것은 잘 있는 것이고,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것이고, 인간으로서 좋은 삶을 영위하는 것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기적 생명체로서 잘 생존하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을 통해서 인간 삶의 본질과 근본 가치가 다름 아닌 인간의 생존, 안녕, 그리고 삶의 성공적인 영위에 있음을 밝힌다.
다음으로 필자는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진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라 여겨지는 인간의 생존 문제는 자연과의 공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한스 요나스의 책임윤리를 통해 밝혀 본다. 요나스에 따르면, 자연과의 공존의 원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문제이고, 또 인간의 자연에 대한 책임윤리를 정립하는 문제다. 자연에 대한 온전한 책임을 인간의 새로운 삶의 원칙과 행위의 원리로서 받아들임으로써 인류의 생존은 지속가능하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현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문명사적인 대전환의 요구와 관련하여 그 함의와 더불어 몇 가지 제안들을 덧붙인다. 필자는 삶의 목적에 비추어 교육의 목적을 더 나은 생존의 방식, 더 나은 삶의 방식, 그리고 더 좋은 삶의 방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적극적인 활동이라는 규정한다. 이렇게 보면, 현재 지배적인 지식교육에서 벗어나 지덕체 중심의 통합교육으로 전환이 절실하다 고 하겠다. 나아가 전도된 가치관을 바로잡고, 인간 삶의 본래적 목적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적인 삶의 방식으로 전환이 요구된다.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통해서만 우리는 인류의 생존이 지속가능한 미래 세계를 꿈꿀 수 있다.

영어초록

The COVID-19 pandemic has raised a number of fundamental questions on how to live in the future and whether mankind will ever be able to survive. These questions prompt us to reflect on the purpose of human life and the essence of human civilization. Accordingly, this paper discusses the issues of human survival, the coexistence of humans with nature, and the great transformation in relation to the COVID-19 pandemic and climate crisis.
First, I read the purpose and essence of human life based on Aristotle's discussion in today's context. Happiness entails well-being and living a successful life, which means that living a good life is not merely a question of survival but also a way of living an organic life. From this perspective, the essence of human life is directly related to survival, well-being, and success in life.
Next, I deal with the principle of coexistence between humans and nature as advocated by Hans Jonas. This principle establishes a new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nature and sheds light on the basis of human responsibility for nature. The sustainability of human life relies on such a way of living in harmony with nature.
Finally, I present the implications of the transformation and make a few suggestions. Life education can be defined as the teaching of survival, well-being, and how to live a good life. For the purpose of such an education, it is crucial to have an integrated education that targets the intellect, the virtue, and a healthy body. Furthermore, I point out the limitations of capitalist growth and development and emphasize the transition to an alternative way of life that can realize the original purpose and value of human life. We must be able to dream of a future world wherein humans can live all together and whereby humans and nature can coexist. Only then is the sustainable survival of mankind possibl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