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의 근대적 글쓰기 -『 여자계』의 여성담론을 중심으로 (The Modern Writing of Modern Women -Focused on women’s discourse in YeoJaGee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동양학 / 55호 / 19 ~ 44페이지
· 저자명 : 이혜진

초록

이 글의 목적은 ‘최초의 여성지’로 평가받는-『 여자계(女子界)』 여성 담론에 나타난 여성 글쓰기의 특징을 살피는 것이다. 1917년 일본 동경(東京)에서 재일(在日) 조선인 여자 유학생 집단에 의해 편집 발행된『 여자계』는 여성 자신이 편집과 발행을 주도한 잡지였다. 본고는 우선 일본 여자 유학생들이 잡지를 발행한 과정에 주목한다. 여성필자가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을 살피는 것은 ‘글쓰기’에 대한 여성 지식인의 의식을 살필 수 있는 단초가 된다. 잡지 발행 과정에서 여성필자가 지향한 문체가 무엇이었는지 살핌으로써 잡지의 발간 목적과 문체를 선택한 여성필자의 정체성을 고찰할 수 있다.
다음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여자계』 여성담론에 나타난 글쓰기의 특징을 분석했다. 일본 여자 유학생들은 『 여자계』지면을 통해 여성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 방법을 고민하며 당대 여성 사회를 반영하는 담론을 펼쳤다. 여성필자들은 스스로를 ‘글쓰기의 주체’이자 ‘지식인’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조선 여성’이라는 정체성은 버리지 않았다. ‘여성’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여성문제 인식은 이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을 서술할 때 구어체 문장과 내면적 심리묘사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여성 담론에 나타난 글쓰기의 특징은 여성필자의 창작 소설에서도 재현된다. 당대 여자 유학생들은 자신의 내면 의식을 문학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여성의 갈등과 좌절을 묘사하고 자아실현의 모색 과정을 드러냈다. 본고에서는 여성 글쓰기에 나타난 문체의 특징을 통해 여성 글쓰기의 의미와 여성 문학의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최초의 여성지’로 평가받는-『 여자계』가 지닌 문학사적 의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어초록

The objective of this article is to probe the characteristics of writing in women's discourse in YeoJaGee, which is regarded as 'the first women's magazine'. YeoJaGee, which was created in Tokyo, Japan in 1917 by a group of Korean female students living in Japan, was a magazine edited and published by women on their own. This article pays attention to the process which the female students followed to publish the magazine. It is a clue to exploring female intellectuals' awareness of writing to probe the process of female writers' securing space for writing in 'equal status to men'. By checking the style of writing which the female writers aimed for in the process of publishing the magazine, we can contemplate the identity of the female writers who chose the style and purpose of publishing the magazine.
The later part earnestly analyzed the characteristics of writing in women's discourse in YeoJaGee. The Korean female students studying in Japan noticed women's problems and agonized over how to solve the problems through the magazine YeoJaGee, exploring discourses which were reflecting female society of the time. The female writers recognized themselves as 'main agents of writing' and 'intellectuals', but at the same time did not abandoned their identity of 'Choson's women'. They perceived women's problems with a sense of fellowship among 'women', which enabled them to use colloquial expressions and give internal psychological descriptions when explaining various circumstances related to women's problems. These characteristics of writing in women's discourse reappeared in the female writers' fictions as well. The Korean female students studying in Japan portrayed women's conflicts and frustrations and also showed the process of finding a way to self-realization by projecting their inner consciousness onto their works. This article intends to declare the significance of women's writing and literature by probing the characteristics of style in women's writing. Through this process, one can identify the YeoJaGee's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which is recognized as 'the first women's magazine'.

참고자료

· 없음